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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쇼핑기 및 살롱 드 떼 안젤리나

지지난주인가 한국의 모 와인카페에서 활동하시는 유명하신 회원 분이 일본에 무통 로실드 라벨 원화전을 보러 오셨다가 긴자에서 하는 봄맞이 와인 세일 이벤트 정보를 발견하시고는 블로그에 올려주셨습니다. 일본 정보를 제가 올리는게 아니라 한국에 계신 분에게서 듣게 되다니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만,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기회를 놓칠수 없어 오늘 다녀왔습니다.

긴자의 비나리스라는 가게입니다.

긴자 1초메, 서양호텔 뒷편에 있습니다. 작아서 놓치기 쉽습니다. 직원분들이 사진 촬영에 매우 협조적이더군요. ^_^ 타임세일 행사가 있어서 아침에 일찍가서 40분 줄을 섰습니다. 제가 맨 앞이라 기다리는 동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아.. 그 동안 꼭 가지고 싶었던 그 와인을 드디어 이번 기회에 사게 되었네요.

2층의 보르도 와인 코너

흔들렸군요. 빅긴자등과 달리 굳빈이 많았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세일안해도 살만한 와인이 꽤 되었습니다.

오늘의 수확물

이중 두 병은 제 친구껍니다. 괜찮은 넘으로 건진거 같아 뿌듯합니다. 800엔에 12병까지 집으로 택배서비스를 해주더군요. 돈이 얼마 없어서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저렴한 놈으로만 맞췄습니다. 흑흑.. 얼른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두 주먹 불끈 쥐며 해봅니다. 참고로 제가 사고싶어 하던 와인은 맨 오른쪽 넘입니다.

이 집은 일년에 두번 이런 세일을 한답니다. 이 정도면 뭐.. 담번 세일도 아침부터 기다리게 될것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_^ 근데 굳이 타임 세일을 노리지 않더라도 꽤 괜찮은 넘이 많았으니 느긋하게 가도 될거 같더군요.

이 집에서 기념으로 산 로제와인

병이 특이해서 일행이 샀는데, 마셔보니 괜찮네요. 하나에 300엔으로 싼 값은 아니지만, 디자인도 맛도 예상을 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VDQS등급입니다.

사실 전 VDQS등급 와인을 처음 봅니다 -_- 책에서만 봤어요. 가게 앞에서 선전하기를 벚꽃구경할때 들고가기 좋은 와인이라고 하더군요 ^_^ 이 시리즈로 피노느와나 샤도네이도 있었습니다. 담에 가게되면 종류별로 구해봐야겠습니다.

와인을 사고 긴자 프렝땅 백화점 2층에 있는 살롱 드 떼 안젤리나에 갔습니다. 일행분의 정보에 의하면 이 집 몽블랑이 유명하다고 윙버스에 올라왔다네요. 저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다시 한국분들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역시 한국.. 진정한 인터넷 강국입니다.

일행분이 꼭꼭 촬영해서 자랑하라고 부탁하신 버버리와 셀린느 손수건입니다.

포장되어 있어서 디자인은 안보이긴하지만, 무척 세련되었습니다. (최소 짝퉁스럽진 않습니다.)가격이 무려 하나에 천오십엔! 사면 포장도 저렇게 이쁘게 해줍니다. 선물용으로 짱이래요~ -_- 저야 뭐 이제 선물 살일도 없고 해서 이런게 있었는지도 몰랐었습니다만, 실제 보니 좋아보이긴하더군요. 일본에 놀러 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프렝땅 백화점말고 딴데도 이 가격에 판다는거 같더군요. (이참에 여행가이드로 나설까요.)

3월 한정 사쿠라 몽블랑

오.. 맛있습니다. 겉의 캬라멜도 맛있지만 안의 하얀 치즈가 사람의 뇌를 아주 녹입니다. 473엔인데 강추입니다. 다만 3월의 한정 메뉴인 사쿠라 몽블랑 보다 그냥 몽블랑이 제 입맛엔 더 맛있더군요. (단 맛이 더 합니다.)

카페 아메리카노와 몽블랑 케ㅤㅇㅣㅋ

커피가 좀 비쌉니다. 약 800엔? 몽블랑만 테이크 아웃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정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1층엔 테이크아웃코너가 있고 2층에 카페가 있습니다. 식사도 할수 있습니다만, 역시나 가격의 압박이.. 그러나 쇼핑하고 잠시 쉬러 가기에는 좋은거 같습니다.

긴자의 에노테카입니다.

겉으로 봐선 와인샵처럼 생기지 않았기에 그냥 지나칠 위험이 큽니다. 비나리스와의 가격비교를 위해 가봤습니다만.. 뭐.. 비교고 뭐고 없네요.. DRC세트를 구경할수 있는건 좋았습니다만..

긴자의 한쪽에 있는 옷가게인 zadig & voltare의 디스플레이입니다.

zadig는 제가 좋아하는 voltare의 소설 제목입니다. 옷도 책만큼 흥미진진한지는 아직 확인 못해봤습니다만.. 앞으로도 확인할 일이 있을지 없을지.. 여성복이라서 말이죠..

그러고 보니 무통 로실드 원화전은 저도 다녀왔습니다. 와인과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가볼만 합니다. (예상외로 대충 휘갈긴 듯한 원화가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_^) 다만 규모가 그렇게 큰것도 아닌데 1000엔이나 받기에 일반인 분들에게 강추하진 못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사키의 건물 공사 현장입니다.

색이나 구도가 독특해서 찍어봤습니다. ^_^ 일부러 empas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한 특전이라고 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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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디로 절반 가격이죠.. 혹시나 행사가 있을까봐 사뒀습니다.
      젤 빨리 나가더군요. 아침에 줄서서 기다린 분들은 다들 돈페리뇽 한병씩 집더라구요.
      사실 그 외에도 좋은 와인 많았는데 말이죠. 역시 네임 밸류땜인가나..

      돔페리뇽이 가격에 비해 맛있는 와인은 아닌데, 용도면에서 보면 꽤 쓸모가 많습니다.
      열심히 돈벌어서 담에 세일할땐 로제나 노려봐야겠더라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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