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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sule asobi nite@ageHa

벌써 3월도 지나고 4월입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지난 일요일에 문득 알게된건데, 동경에 왔으면서 아직 ageHa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네요. 이런 있을수 없는 일이.. 그래서 당장 스케줄을 확인하니 캡슐의 이벤트가 월요일에 있더군요. 비록 일정이 촉박해서 예매도 못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수야 없죠. 월요일 밤에 당장 ageHa에 찾아갔습니다.

캡슐은 예전에 시부야계 전자음향/로리보컬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었죠. 얼마간 인기가 사그라 들더니, 요새는 클럽뮤직계열 음악으로 완전히 변신한 음반을 내서 반응이 좋습니다. 저도 자주 즐겨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capsule이 인기가 많다고 해도 ageHa에서 공연을 자주하는 것은 아니니, 이번에 안가면 다음 기회가 언제올지 알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처럼 월요일에 하는 이벤트는 회사를 하루 쉬지 않는한 다시 도전하긴 더더욱 어렵겠죠.

DSLR을 안들고가서 핸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화질이 구리지만, 그렇다고 DSLR을 들고가면 놀수가 없으니까요. 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사고 싶긴한데, 아직 제 맘에 드는 넘이 없습니다. 시그마의 DP-1이 좀더 개선되면 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ageHa는 신키바에 있습니다. 치바쪽입니다.

이벤트는 11시 시작인데 한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런 이벤트에서 꼭 봐야할 메인 DJ는 늦게 나옵니다. 체력에 아주 자신이 있지않는한 일찍가서 힘뺄 필요없죠.

보시다시피 처음가는 길인데다 입구가 어두워서 좀 헤멨습니다. 신키바 역에서 바다쪽으로 좀 걸어야 합니다. 입구가 정면이 아니라 왼쪽에 있고, 왼쪽 윗부분에 코인로커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입장할때 신분증과 소지품을 검사하니 신분증은 꼭 필참하시고, 소지품은 간소하게 들고가는게 노는데 좋겠죠?

ageHa에는 DJ BOX가 넷이 있습니다. 메인 플로어, 라운지, 야외 라운지, 텐트입니다. 각각 성향이 다른 DJ들이 DJing을 하고 있어서 한쪽의 음악이 재미없어지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여기서 놀면 정말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텐트 안의 DJing

메인플로어에 처음 나오는 DJ는 제 실력을 발휘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에 나올 메인 DJ를 돋보이게하며, 흥을 돗구는 역할을 하니까요. 아마도 RAM RIDER였던거 같은데 음악이 넘 평범해서 다른 곳을 찾다가 텐트안에서 괜찮은 음악이 나와서 들어가봤습니다. DJ의 센스와 퍼포먼스가 아주 좋더군요.

텐트 2

비쥬얼쪽도 실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역시 일본의 클럽문화는 대단해요.. 한국도 요샌 일본 DJ들이 많이 찾는거같은데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네요.

텐트 앞쪽에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배고프면 사먹으라고.. 맛은 확인 못해봤습니다. 요새 체중이 많이 불어서 가급적 야식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geHa의 입장료엔 drink가 따로 포함이 안되어 있더군요. 가실때 참고하시길..

야외 라운지

수영장도 있습니다만.. 좀 초라하죠 ^_^ 바다가 보이긴 하는데 야경은 별로 입니다. 주변이 공장지대라서 말이죠.. 날이 따뜻했으면 풀장에 뛰어드는 사람도 꽤 있을 듯한 분위기입니다. 의외로 이쪽 DJ들이 실력이 좋았습니다. 특징이 없다면 특징이 없는 파티용 선곡입니다만, 그런게 부담없이 놀기엔 더 편하죠. 나중엔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꽉찹니다.

슬슬 메인플로어로 돌아갑니다.

첫번째 DJ는 아마도 RAM RIDER같았습니다만,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첫번째 나오는 DJ는 메인 DJ를 위해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하니까 말이죠. 1시쯤 나온 다음DJ가 RYUKYUDISKO인데 실력이 좋더군요.

화려한 조명..

인데 화려하게 안나왔네요 -_-;; 조명시설도 음향시설도 잘 되어있습니다.

중간에 다시 텐트로 돌아가봅니다.

파티가 벌어지고 있네요. 저렇게 앞에서 노는 애들은 보통 DJ들의 친구들입니다. 어쨌든 보기만해도 즐겁습니다. 다들 잘 노는군요..

돌아와보니 캡슐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보컬인 고시지마도시코상이 직접 라이브를 하더군요. 화려합니다. ^_^ 실물로 본 고시지마도시코상은 정말 귀엽습니다. 가히 21세기 화장기술의 최첨단이라고나 할까요.. 나카타 야스타카씨도 멋지고.. 분위기는 한창 무르익습니다.

끝날때쯤

캡슐의 DJing은 3시쯤 끝나고 다음 DJ에게 자리를 넘겨줍니다. 저는 라운지에서 좀 쉬다가 4시쯤 돌아왔습니다. 라운지에 가보니 왠 외국인 미녀가 DJing을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외국인 미녀는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울데가..)

이렇게 정말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번에도 꼭 가야겠습니다. 그전에 체력보충이 먼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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