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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끼지의 중화소바 라멘집 이노우에

긴자에서 광란의 밤을 보낸후,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쯔끼지까지 와서 밥을 먹습니다. 이날은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라는 이노우에에 가봅니다.

이노우에는 쯔끼지 전통의 라멘집 입니다. 역사가 오래되었죠. 한국 분들이야 굳이 쯔끼지까지 와서 줄서서 라멘 먹을일이 없으니 이 집이 별 메릿은 없겠죠. 저도 쯔끼지 올일이 꽤 많이 있었지만 이날 처음 라멘을 먹어봅니다.

주인장아저씨

열심히 준비중이십니다. 이때가 새벽 4시 반인데 토요일 아침이라서인지 이미 줄이 꽤 길더군요. 예전보다 가격이 약간 올랐습니다만,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간판

이집은 황금색 간판이 멋진데, 새벽이라 잘 안찍히더군요.

자.. 나왔습니다.

깔끔한 쇼유국물의 라멘입니다. 국물 뿐만아니라 챠슈도 기름기 없이 담백합니다. 아침밥 대용으로 먹기에 전혀 부담이 안가네요. 맛이 좋은 것도 있지만 이래서 이 집이 유명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밤새 술마셔서 피곤한 위에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면 정말 해장이 제대로 되겠더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돈코츠계의 농후한 국물은 아침에 먹기엔 부담스러우니까요.

면발은 스탠다드 합니다.

가늘고 꼬불꼬불한 면발이 깔끔한 국물에 잘 어울립니다. 양이 약간 작다싶기도 한데, 아침밥으로 먹을꺼면 이 정도가 딱 적당하죠. 긴자의 샐러리맨들은 이 라멘먹고 휴일을 푹 쉬겠죠..

자기전에 먹는 거라 좀 부담스러웠지만,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긴자에서 좀 놀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 라멘의 참맛을 못 느낄듯합니다. 점심땐 줄도 진짜긴데다 서서 먹어야 하는 집이라 서비스도 별로니, 관광오신 분들은 그냥 딴데 가시길..

새벽 5시의 풍경

아직도 줄이 기네요. 6시 넘어서면 줄어들더니 오전이 되면 다시 길어집니다. 이 집도 관광스폿화 되버린거 같네요.

이왕 쯔끼지까지 왔으니 시장 구경이나 합니다.

장내시장의 풍경

도매시장까진 안들어가고 장내 시장의 레스토랑만 좀 돌아봤습니다.

요시노야 1호점

이노우에만 4시반에 문을 열고 그 외의 집은 보통 5시에 오픈합니다. 이집도 5시에 열더군요. 이날은 라멘을 한끼 먹었으니 담번을 기약해야죠. 기회가 꽤 자주 찾아오더군요 ^_^

스시다이

아직 오픈전인데도 줄이 깁니다. 역시나 주말이라서 그런듯합니다. 이렇게 줄서서 먹어야 할만큼 맛있다곤 생각이 안되던데 말이죠.. 굳이 이 집에 가고 싶다면 평일 새벽을 추천하겠습니다.

다이와 스시의 줄

스시다이의 판정승이네요 ^_^

장외 시장의 풍경..

장외시장도 5시가 넘어가야 하나둘씩 문을 열더군요. 그 시간대에도 관광객들이 간혹 보입니다. 다들 부지런도 하셔라..

제가 좋아하는 안키모 두부

아구간을 두부처럼 만든 건데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설명이 써져있지만 그정도는 아니죠.

쯔끼지엔 아직 가봐야할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기적으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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