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라면은 한국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듯합니다. 간장라면이나 소금라면은 일본특유의
것으로 한국에선 맛볼수 없지만, 된장은 한국에서도 낮익은 소재라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이번에 다녀온 삿뽀로에서 유명한 미소 라면집 준렌의
동경 분점은 일본에 관광오신 한국분들에게 추천하기가 좋은 집인거 같습니다.
이집에선 삿뽀로에서와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재료도 삿뽀로에서 가져다 쓰고, 주방을
맡고 있던 부수석주방장이 직접와서 관리를 한답니다.
이 집에 가게된건 회사 직원의 추천때문입니다. 제가 무사시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이 집을 추천해 주더군요. 더 맛있다고.. 자기는 직접 삿뽀로에 가서 먹었는데, 동경 분점도
맛의 차이가 없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봤습니다.
간판입니다. 위치는 신주쿠에서 두정거장 떨어진 다카노다바바역 부근입니다. 역에서 내려서 와세다
대학 반대방향으로 100미터 가량 걸어가면 바로 찾을수 있습니다.
이것도 간판.. 토요일 점심때를 약간 지난 시간에 갔는데 약 20분정도 기다린 거같습니다.
다카노다바바엔 여기말고도 이런저런 명점이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
이집의 자랑, 미소라면입니다. 보통을 시켰는데 양은 그럭저럭입니다, 간식이 아니라 식사로
먹을꺼면 밥을 더 추가하거나 곱배기를 시키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면발이 환상입니다. 이정도 면발은 일본와서 처음 맛본듯 합니다.
국물도 약간 짠듯하지만 크게 문제될게 없었고 챠슈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거의 완벽하다고도
할 수 있는 삿뽀로풍의 라면입니다. 제가 보기엔 같은 삿뽀로 라면집인 신주쿠겐보다 한수위입니다.
하지만 멘야 무사시와 비교하자면, 저는 무사시의 편을 들겠습니다. 왜냐면 주로 면발때문인데,
무사시의 면발은 굵어서 씹는 맛이 독특합니다. 맛이 더있다고는 할수 없지만, 신선하더군요.
준렌의 라면은 역사가 깊은 정통적인 맛이긴한데, 뭔가 참신한 맛이 부족합니다. 라면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기존의 라면의 완성형보다는 뭔가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라면이 더 땡기네요…
새로운 유행을 가볍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_^;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요즘들어 계속 라면집만 다니는 듯한데.. -_-;; 슬슬 뭔가 다른 아이템을 찾고 싶군요..
렌즈도 사고해서 CD와 책의 수집도 계속 되서리 당분간 빈곤모드라… ㅠ.ㅜ 뭔가 대단한
집을 가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즐거운 인생을 살아야지요.. 이 정도에 좌절하면
안되겠지요..
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