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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의 회전초밥집 기타자와클럽

기타자와 구락부라고 예전부터 신주쿠에서 유명한 회전초밥집에 다녀왔습니다. 클럽을 일본어로 쿠라부라고 발음하는데, 그걸 한자로 풀이하면 구락부(具樂部)가 됩니다. 완전 일본식 한자어죠. 제가 보기에 구락부라는 단어는 청산해야할 일제시대의 잔재가 아닐까합니다. 발음이 넘 어색하지 않나요.

비가 조금씩와서 가게 전경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문이 작아서 눈에 안띄긴한데 니시구치에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치만 니시구치쪽은 길이 복잡하니 미나미구치쪽에서 가시길..

간파치 같군요

음.. 뭐.. 나쁘진않은데 감동적이지도.. 아무래도 지금 시즌이 생선이 맛있는 시즌이 아니니까 어쩔수 없죠. 밥도 그냥 그냥입니다.

접시를 잘보세요

아저씨가 째려보긴하는데 그건 무시하시고.. 접시에 가격이 붙어있습니다. 420엔짜리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상의 735엔 1050엔 1260엔 1470엔짜리는 먹기가 좀 겁나네요. 회전 초밥집치곤 맛있는 집이긴한데, 굳이 1470엔짜리 초밥을 이 집에서 먹어야 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420엔 이하만 골라 먹었습니다.

가니 지루

가격에 비해 맛이 많이 별로네요. 지금이 게철이 아니라서인가 봅니다.. 싼거 시킬껄 그랬습니다 ㅠ.ㅜ

우나기

315엔에 이정도면 괜찮네요. 지금까지 한번도 드셔본적이 없으신분은 스르르 녹는 장어의 맛을 꼭 한번은 경험해보시길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사바 – 고등어

왜이리 평범할까요. 쌀 자체는 좋은거 같은데 밥은 좀 딱딱하네요.

문어

가격대비로 좋네요

사요리

좀 딸립니다.

부리

기름이 없어요 ㅠ.ㅜ 그리고 생선살은 왜이렇게 얇은지..

이것말고도 꽤 먹었는데, 사진찍는걸 잊었습니다. 계절을 안타는 연어가 맛이 괜찮았습니다. 420엔 이하로만 먹으니 잘먹고 인당 2000엔 정도 나오더군요. 나름 가격대비로 괜찮네요. 전반적으로 네타가 얇은게 많이 불만스러웠습니다. 씹는맛이 부족해요. 그리고 봄보다는 물고기가 살이 오르는 겨울쯤에 다시오면 좀 더 맛있게 먹을수도 있을것 같았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굳이 멀리서 찾아갈만한 이유는 없겠습니다. 다만 일반 스시집에서 오마카세이외의 메뉴를 시킬 자신이 없는 외국인이라면 (일본 분들도 많이 그러시던데) 회전초밥이 매우 편리하니, 왠만한 스시집에 가는 거보단 이 집을 추천합니다. 신주쿠에서 스시를 꼭 드셔야 하는 분들에게도 추천가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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