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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의 빵집 스미노에

저는 성격상 단골을 잘 안만드는 편입니다. 세상은 넓고 새롭고 신기한 일만 찾아다녀도 바쁜데, 아무리 좋다고 해도 한 가게만 다닌다는건 인생에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니까요. 동경같은 메트로시티에서 산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신주쿠 지하의 빵집 스미노에는 그런 제가 단골이 된 빵집입니다.

외장.

전에도 포스팅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처음 갔을때였고, 이제는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집빵은 제가 좋아하는 겉은 딱딱하고 속은 말랑말랑한 스타일입니다. 이 집보다 맛있는 빵집이 없는건 아니죠. 비롱이라든가 로부숑 부티크의 빵은 정말 세계 어디다 내놔도 부끄럽지 않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집은 그런 쟁쟁한 빵집의 빵과 큰 차이도 없는 맛을 보여주면서 가격은 60~70%수준입니다. 게다가 양은 1.5~2배정도 됩니다. 도저히 가격대 성능비에서 상대가 안되죠. 게다가 이 이하의 빵집은 제 입장에서봤을때 용납할수 없는 맛입니다.

저녁 9시정도까지 오픈하지만 8시넘으면 맛있는 빵은 다 끝나고 없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이집빵을 세개만 사도 2끼정도는 문제 없습니다. 간단한 저녁밥 대용이나, 아침에 바빠서 밥을 챙겨먹을 시간이 없을때 주로 이용합니다.

이런 집은 장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간 점원들하고도 친해지겠죠. 어떤 신상품이 나왔는지도 궁금해지겠지요. 이런 식으로 서서히 동경 생활에 적응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빵의 사진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거 아니지만, 속이 꽉 찼습니다.

무화과빵

베리베리빵

호두빵

포도빵

오렌지빵

양파빵

오늘의 특별메뉴, 산딸기 크로와상

산딸기 크로와상 확대

모든 메뉴가 맛있습니다. ^_^

Read Next: 동경역에서 산 것들

  • 위치가 대략 어디쯤 되는지 알려주세요. 동경갈때 한번 들려봐야겠네요.

    • 신주쿠 서쪽 출구로 나와서 마루노우치선쪽으로 가다가 보면 메트로 식당가라고 있는데, 그 안에 있습니다.
      간만에 동경에 오시는 분이라면 조엘로부숑의 부틱이나 비롱에 가시는게 낫겠죠.

  • 제가 이번에 도쿄에 가는데 빵을 무지 좋아하는지라 도쿄의 맛있는 빵집을 찾고 있는데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곳이 있으신가요?

    • 시부야와 동경역의 Viron, 록본기와 에비스의 조엘로부숑 부틱, 오모테산도의 장 프랑소와즈, 신마루노우치 빌딩의 이그렉 카페, 신주쿠의 스미노에 정도가 있겠네요. 록본기 미드타운 도시 요로이즈카의 슈크림빵도 아주 맛있죠.

    • 제가 좋아하는 취향의 빵집만 소개해 드린듯… 다양한 빵을 먹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어쨌든 최고의 집이니 실망하실 일은 없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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