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자마자 맛차와 와라비모찌라는 떡이 나옵니다. 음식이 나오기전에 즐기라는 뜻이겠죠.
맛차
향이 별론걸로봐선 그닷 좋은 차가루를 쓴거 같진 않더군요.
와라비모치
저희는 3150엔의 아야메 코스를 시켰습니다. 가장 저렴하고 가격대비로 좋다고 해서요. 다른 카이세키집에 가면 이정도 가격에 도시락밖에 안나오는데 이 집은 코스로 나오니 3000엔이 넘는 가격임에도 비싸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음식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채소류인데 이름은 잊었습니다.
유자가 들어가 있어서 시큼한 맛이 나는게 전채로서 훌륭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절음식이라고 하기엔 간이 세네요. 그게 나쁘다기보단 오히려 먹기 편해 좋았습니다만..
식전주로 나온 매실 와인
으음.. 이건 좀 미묘했던..
튀김
3인분입니다. 맛도 괜찮지만 이쁘게 튀겨졌습니다.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키더군요. 역시나 간이 세긴 했습니다.
모듬 요리
비싼 재료를 쓰진 않았지만 하나하나 맛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오른쪽의 투명한 젤리같은건 술이 들어간듯 했습니다.
젓가락
특이하게 접혀져있어서 찍어봤습니다.
깨로 만든 두부
진하게 잘 만들어졌네요. 젓가락으로 잘 집어집니다.
찜류
교토답게 유바도 있습니다. 모든 요리에서 소박한 교토요리의 특색을 느낄수 있습니다.
튀김
코스요리답게 다양한 요리가 나오네요. 재료가 비싼건 아니지만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버섯이 들어간 밥과 채소절임
같이간 친구가 그냥 밥하고 채소절임만 있어도 먹을 수 있겠다고 합니다.
추가로 나오는 밥
추가밥은 흰밥입니다.
스이모노
유자의 향긋함이 전해집니다.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마지막까지 잔잔하게 감동을 이어줍니다. 아쉽게도 제일 싼 코스여서 그런지 디저트는 없고 식사는 이걸로 끝입니다.
다 먹은 그릇을 안치워주길래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러시아 인형처럼 모든 그릇이 하나로 합쳐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해봤습니다.
옷.. 이런 신기한 일이.. 식사후에 이런 재미도 준비해놓다니 감격입니다.
다 먹은 후의 모습..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관광지에서 이렇게 제대로된 식사를 해본게 얼마만인지.. 다시 교토에 방문하고 싶어지네요.
참고로 이 집은 교토에 5군데, 동경에도 한곳 분점이 있습니다. 체인점이긴 한데 이정도 맛과 분위기면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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