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의 특성상 1년 12달 널널한 시즌이 없습니다. 연말같이 사람들이 전부 홀리데이 무드일때도 저 혼자만 바쁜척하는 형편이죠. 요즘 너무 바빠서 아무데도 못가고 있었는데, 사람만날 일이 생기는 것 까진 어쩔수 없어서 잠시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하카타 모츠나베 전문점 니와카라는 곳으로 체인점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의 후쿠오카의 명물인 모츠나베와 규슈 특산 요리를 맛볼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고구마소주 사토 원주
사토하면 최고급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카고시마산 소주이지요. 제가 주문한건 원주를 물에 희석한건데 향이나 맛이 일반 사토보다 낫더군요. 이런 체인점에서 이정도 레벨의 소주를 맛볼수 있을 줄이야.. 근데 양이 넘 작았다는..
말스시
구마모토에서 유명한 말스시입니다. 역시나 체인점 치곤 상태가 괜찮습니다. 이 집이 가격도 싸고 음식도 나쁘지 않아서 가끔 모임에 이용하기에 좋긴한데, 이날은 사람이 너무나도 많이 와서 서빙도 별로였고 음식상태도 전만 못했습니다. 체인점의 한계죠. 좀 더 일찍 고급 음식점을 예약했으면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집은 젊은 사람들이 가기엔 좀 부담스럽긴 하죠. 역시 연말연시엔 방구석에 쳐박혀 있는게 짱이라는..
사츠마아게
어묵튀김인데 카고시마 지방의 전통 요리죠. 특별한 맛은 아닌데, 식어서 나와서 좀 실망했습니다.
멘타이코야키
명란젓은 후쿠오카 지방의 명물이죠. 맛은 그냥 그랬다는.. 요즘은 거의 아이폰으로 사진찍는 일이 많아서 화질이 구립니다. 얼른 화질좋은 아이폰이 나와야 하는데 앞으로 6개월을 잘 기다릴수 있을까요..
호르몬야키
곱창구이인데, 이게 이 집의 대표메뉴임에도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상태였습니다. 체인점의 기복은 예측을 했어야 했는데, 전에 와서 먹었을때 나쁘지 않아서 이 집을 예약해버린 제 불찰입니다. 식당선정이란게 참 어렵네요. 한번 가본데라도 상황에 따라 맛이 달라질수 있으니까요. 뭐.. 이렇게 경험을 쌓는거 겠지만요.
드디어 모츠나베
곱창전골 비스무리한 음식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요리가 사실 한국보다 맛있을리는 없지만, 이 동네 치고는 먹을만 했습니다. 이날은 안타깝게도 기름기가 넘 많아서 쪼끔 느끼한데다 재료 상태도 부실했습니다. 그냥그냥 먹긴했는데, 조미료 맛이 넘 강해서 집에 돌아와서 속이 안좋았습니다. 괜찮은 소주에 규슈지방의 향토요리를 싼 가격으로 맛볼수 있는게 이 집의 장점이지만, 이렇게 장사가 잘 될때 오면 절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작년 초에 가고시마 갔을 때 명물이라는 사츠마아게를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나름 기대했었는데 그냥 어묵튀김이라서 좀 실망했습니다.^^
그 때 알았으면 유명한 토미노호잔도 한병 사왔을 텐데, 요즘에 가서 구하려고 하니 이상하게 있는 데가 없어서 허탕만 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