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쿨라텔로를 먹는 번개가 생겨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저희 미식클럽 멤버분이 VIP이신 신길동 막내회센터로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무수한 주류반입이 있을 예정이고, 준비할게 많아서 잘 아는 곳으로 가게 되었네요.
오늘의 협찬 주류
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와인도 있었고, BDM도 나왔네요. 사진엔 없지만 화이트와인도 두병 더 있었습니다.
싱글몰트도 한 병
발베니 12년 산인데, 더블우드라고해서 일반 위스키통에서 숙성시키다 쉐리통으로 옮겨서 피니시를 거쳤다하네요. 맛을 보니 달짝지근 합니다. 발베니 자체가 마시기 쉬운 싱글몰트이긴한데, 쉐리오크통을 써서인지 더욱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맛이 되었네요. 싱글몰트라기보단 조니워커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오늘의 주인공 쿨라텔로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고가의 햄입니다. 프로슈토중에도 특별히 맛있는 부위로 만든 최고의 햄이라고 합니다. 이 한덩어리를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면 얼마나 갈지 도저히 상상이 안가더군요.
시장에서 사온 살라미
이 정도 퀄리티를 먹어본 적이 언제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쿨라텔로를 얇게 썰어서
쫄깃하면서도 비릿한 맛이 전혀 없습니다. 역시나 고가의 햄답네요.
멜론과 함께..
이 좋은 햄을 그냥 먹을수 없어서 냉큼 멜론을 사왔습니다.
이렇게 싸먹었습니다.
잘익은 멜론과 함께하니 햄이 더욱 맛있게 느껴지네요.
해삼
선도가 주금이네요. 젓가락으로 먹기엔 미끌미끌하니 숫가락과 잘 연계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총각김치
좀 덜익었는데, 덜 익은대로 맛있습니다.
광어
때깔이 도미같습니다. 크기가 크면 이럴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참가자미 새꼬시
보통때라면 기뻐했겠지만 이 날은 워낙 다른 맛있는게 많이 나와서 홀대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닭새우
지금까지 막내에 많이 와봤지만, 이런 초대형 새우는 간만이네요. 매우 실합니다.
김치
막내의 김치는 언제나 맛있네요.
초밥도 쥐어주시고..
오늘 서비스가 계속 나옵니다. 햄만으로도 배부른 상황인데 이러실 것까지야..
아라다키
원래 좀더 지방이 많은 생선으로 내와야 제맛이긴하지만 뭐 한국치곤 괜찮게 했네요. VIP이신 회원분과 함께 오니까 서비스가 무한정으로 나옵니다.
드디어 쭈꾸미를 먹을 준비를 합니다.
제가 워낙 바쁘게 살아서 제철 음식같은건 기대도 못했는데, 기회가 정말 좋네요.
사망하는 쭈꾸미
꾹꾹 눌러줘야 먹물을 내뿜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제 슬슬 익어가는 중입니다.
접시에 내주는 쭈꾸미
소주 안주로 딱일 듯합니다. 이것만해도 충분히 메인으로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알이 가득한 머리부분
요게 쭈꾸미 샤부샤부의 가장 맛있는 부분이겠죠.
대형냄비에 끓인 도다리 쑥국
엄청난 사이즈로 끓여내더군요. 쑥을 직접 강화도에서 캐오셨다는데, 향이 엄청 진하네요. 통영가서 직접 도다리 쑥국을 드셔보신 분이 통영보다 맛있다고 평가를 하시더군요.
접시에 덜어서
올해 봄은 도다리 쑥국도 못먹고 넘어가나 했는데 참 다행입니다. 봄이온다해도 집에서 히키코모리만 하고 있으니 별 의미가 없었는데 말이죠.
언제나 처럼 마지막은 라면입니다.
쭈꾸미 먹물이 가득한 라면인데, 봄의 특별식 정도로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하네요.
옆테이블에선 직접 리조토를 끓이고 계시네요.
음식에 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집에 가는길에 우연히 찍은 벚꽃입니다.
올봄은 이렇게 보내게 되는군요.. 얼른 바쁜일이 끝나고 여행이나 돌아다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