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Blog.

이태원의 타파스바 봉고

이태원에서 미식 번개가 있었습니다. 타파스바 봉고라고 원래 압구정에 있던 곳이 이사를 갔는데, 분위기도 맛도 달라진데다 코치닐료라는 새끼돼지구이를 한다기에 사람들을 모아서 참석했습니다. 부처스컷, 블루밍가든으로 유명한 SG다인힐의 계열점 답게 조명이 극악합니다. 자겁엔 참 좋은데, 블로그 용 사진을 찍기엔 머리가 아프죠.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된 사진이 없습니다.

샹그리아 잔

이 집은 샹그리아가 꽤 비쌌습니다. 양이라도 많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보통 스페인 음식점에선 가볍게 샹그리아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중간에 맥주로 바꿨습니다. 원가도 얼마 안되는데 좀 가격을 낮췄으면 좋으련만, 정책이 왜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와인을 시키라는 의미인지.. 뭐, 워낙 인기있는 집이라 가게측으로서는 샹그리아의 가격이야 별 상관 없겠지만요.

병아리콩 요리. Slachicha con Garbanzos.

가벼운 요리부터 시작합니다.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저로선 너무 많이 삶아져있는데다 소스가 넘 많이뿌려져 있어서 딱히 맛있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샐러드

무슨 샐러드인진 잊었지만 so-so입니다.

Callos 소내장 냄비요리

사실 기대 많이했는데, 생각보단 그냥 그러네요. 토마토가 좀 묽기도 했고, 일본식 내장요리에선 잡내및 잡맛이 하나도 없는데, 한국식이라서인지 좀 터프하더군요. 저는 이미 일본사람 입맛이라서 적응이 잘 안되었네요. 바로 얼마전 동경여행에서 수준높은 스페인 이자카야를 다녀오기도 했구요.

또르띠아

부침게 같은 요리죠..

토마토 브레드 Pan con Tomate

좀 눅눅해서 그냥 그냥이였네요..

하몽과 치즈 크로켓

이것도 딱히 스페인 요리 답지는 않더군요.

코치닐료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옵니다.

샐러드

비싸서인가 샐러드도 같이 주네요.

접시에 덜어서

좀 징그럽기도 했고, 고기의 잡내가 심해서, 이 메뉴도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얼른 일본가서 살아야 할까봐요..

오징어 먹물 빠에야

만족도가 높은 메뉴라고 하는데.. 맛은 괜찮더군요. 일본에서 같은 메뉴를 먹지 않았다면 칭찬했을 듯..

해산물 빠에야

기본은 하네요.

SG다인힐 계열점답게 음식도 그럭저럭하면서 맛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분위기도 좋아서 인기 있을만은 한데, 저로선 굳이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다른 분들은 만족하며 드신거 같으니, 제 평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겠죠. 입맛이 일케 까칠해서야 한국에서 밥먹고 살기 무척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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