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서 알게된 미식가 분이 목동에 벨기에식 와플집을 오픈하셔서 잠시 들렸습니다. 직접 벨기에까지 가서 와플맛의 진수를 배워왔다고 하시더군요. 집에서 좀 멀긴 하지만 주말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봤습니다.
목동의 거리 풍경
정말 오랫만입니다. 방송국도 들어오고 영화관, 서점도 들어오고 많이 발전했더군요. 와플 집은 중심가이긴한데, 건물 안에 있었습니다. 찾기가 아주 쉽지는 않더군요. 인테리어가 멋지던데, 주변 가게하고는 살짝 미스매치더군요.
와플
부드러운 스타일의 반죽에, 펄슈가를 써서 겉이 살짝 녹아들었습니다. 고급스러운 단맛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맛에 포인트가 없고 심심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특히 – 저처럼 – 한자리에서 여러 개를 먹을수록 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이날은 5개 쯤 먹은 듯한..) 맛에 개성이 있는데다, 기존의 와플하곤 다른 정통 스타일인지라,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확확 달라지리라 봅니다. 그리고 다른 가게들 처럼 시럽이나 아이스크림같은 토핑은 안하실 예정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장님이 곤조가 있으셔서요.
개인적으론 간식도 괜찮지만 식사로(아침밥?) 먹어도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18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 만족감을 주는 간식거리는 요즘 세상에 거의 없겠지요. 같이 간 일행의 말에 의하면 2000원 커피도 가격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괜찮다고 하더군요. 강릉에서 유명한 보헤미안 커피숍에서 받아오는 원두를 쓰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와플 베르비에 로고입니다.
로고가 이쁘더군요. 정통 벨기에 삘이 좀 납니다. 가게에 테이블이 부족해서 커피샵처럼 이용하긴 애매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동호회분들이 대거 방문하셔서 의자가 좀 부족했네요.
사장님과 가게 사진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모던합니다. 사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목동 상권이 발달해 있어서 와플 사러 오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하시네요.
진열해 놓은 와플
방금 구운 와플로 달라고 하면 바로 구워줍니다. 반죽을 넣고 완성될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에 타이밍이 안좋으면 기다리셔야 합니다.
벽에 걸린 그림
실력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네요. 왼쪽 맨끝의 커플이 일러스트레이터 본인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사는 곳이 목동에서 넘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는 못 들릴 것같지만, 멀리서나마 장사가 잘되길 빌겠습니다. 대박터지시면 한턱 내시는거 잊지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