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를 일찍 반납하고 공항가서 수속을 마친후에 밥을 먹으러 택시타고 나왔습니다. 시간이 부족할까봐 그랬는데, 생각보다 시간은 널널하더군요. 어디 멀리가기엔 면세점 쇼핑도 해야해서, 공항 근처에서 유명한 도라지식당으로 왔습니다.
입구
1978년부터이니 역사가 30년이 넘었습니다. 공항에서 무척 가깝고, 렌트카업체랑도 엎어지면 코닿을 곳이라 렌트카 반납전에 들려도 괜찮았을 듯 싶지만, 미리 반납하고 수속도 마친 데는 일부러 텀을 두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저 혼자라면 점심먹고 2시간후에 저녁을 먹는 짓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엔 일행도 있어서 그런 하드코어한 일정은 좀 힘들더군요. 참고로 렌트카에 가스를 만땅채우고 2박 3일 돌아다녔는데 절반도 못쓰더군요. 렌트카 이용하실땐 만땅이 아니라 절반정도만 채워도 충분하지 않나 합니다.
반찬
가격대가 싸진 않은데, 메뉴선정을 잘하면 아주 비싸지도 않더군요.
감귤막걸리
차도 반납해서 한잔했는데, 으.. 으음.. 실패네요.. 이담님 말씀으론 딴 막걸리가 맛있다고 그러시더군요.
자리 물회
가격도 적당하고 맵지도 않고 시원하게 먹을수 있더군요. 서울에도 물회먹을데야 많지만 제주도 현지 물회도 가격도 괜찮고 맛있더라구요.
은갈치 구이
한토막에 만원이 넘으니 비싸긴한데 그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서울에선 먹기 힘든 제대로 된 갈치니까요. 살이 완전 녹네요. 퍽퍽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원래는 호박 갈치국을 먹는게 제주도 미식여행의 마지막 목표였는데, 딱 그 메뉴만 안된다고 해서 좌절했습니다. 비행기도 곧 뜨는데 이제와서 딴 식당을 갈수도 없어서 포기했네요. 호박 갈치국은 다음 여행의 즐거움으로 남겨둬야겠습니다.
얼른 먹고 공항으로 돌아와서 면세점 쇼핑을 조금 한 후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제주공항 면세점이 40만원이 한도라는 안타까운 점이 있긴하지만, 괜찮은 살만한 품목이 꽤 있더군요. 쇼핑의 재미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가벼운 주말 여행이였는데, 너무 잘먹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만한 여행지가 국내에 있다는 것은 한국의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