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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끼지 스시 잔마이, 간다 야부소바, 신주쿠 라베톨라 투티

지난주 동경에 놀러온 친구와 하루짜리 동경 미식여행을 감행했습니다.

둘다 대식가는 아니라, 다른 분들처럼 하루에 5-6끼씩 먹지는 못했고, 아침/점심/저녁만 먹고 헤어졌습니다.

공력을 좀 더 쌓아야 겠습니다.

생선을 싫어하던 친구가 갑자기 참치스시를 도전해 보겠다길래, 일반적인 스시집을 소개시켜줄 수가 없어서

극상의 참치회를 저렴하게 판다고 y모 님이 예전에 소개해 주신 쯔끼지의 스시 잔마이로 갔습니다.

스시 잔마이 본점의 간판입니다. 24시간 영업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가줘야 좀더 선도 높은 스시를 맛볼수 있을 것 같아

아침일찍 10시에(ㅠ.ㅜ) 갔습니다. 최근에 일요일에 일케 일찍 일어나본 적이 없는 듯하네염..

하나씩 시켜먹을까 했지만, 처음온 집이고 해서 일단 탐색겸 3000엔 짜리 세트 메뉴 두개를 시킵니다.

스시잔마이 세트와 마구로 잔마이 세트입니다.

제가 시킨 스시잔마이 세트에 딸려나온 상급 아나고 스시입니다. 이집에서 가장 비싼메뉴고, 오도로보다 몇십엔정도 비싸더군요..

입에 들어가자마자 진하게 스르르 녹는 맛이 일품입니다. 제가 먹었던 아나고중 가장 맛있었다고는 못하겠지만, 가격대 성능비로는

최고인듯합니다.

제가 시킨 스시 잔마이 세트 입니다. 화밸이 엉망이라 사진이 잘 안나왔습니다. 오도로, 주도로, 우니가 한점씩.. 에비의 경우엔

그냥그냥, 선도가 아주 높진 않더군요..

친구가 시킨 마구로 세트입니다. 오도로가 두점! 그치만 참치를 아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위의 스시잔마이세트쪽이

더 나을듯합니다.

각도를 바꿔서..

오도로를 먹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혹시 생선에 마약을 첨가한게 아닐까.. 어떻게 날 생선에서 이런 맛이 나올수가 있는지

정말 이상했습니다. 길지않은 제가 맛본 오도로중 최고의 맛이었던거 같습니다. 입안을 환하게 하는 맛이랄까.. 게다가 가격도

499엔 정도로 왠만한 스시집 반값이더군요.. 아카미도 괜찮았고.. 아나고도 좋았고.. 이집에선 오도로+아카미+아나고+ 계절의 순

정도로 먹어주면 딱좋을 듯합니다.

이집을 나와서 칸다의 서점가를 친구에게 안내해줬습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요.. 제 취미가 책과 CD수집이라

칸다쪽은 빠삭합니다. ^_^;; 한참 책구매리스트를 만들고 CD구매를 하고 난 후에, 근처에 있는 야부소바로 향합니다.

사실은 마츠오에 가고 싶었지만, 그집은 일요일에 쉬느라.. 어쩔수 없이 야부소바로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시킨 야마카케 소바입니다. 메뉴선택에 실패했습니다. ㅠ.ㅜ 전에 이집에서 우나기 난반을 먹고 엄청 감격을 했는뎅,

값도 비싸고, 차가운 소바를 먹고 싶어서 딴메뉴를 도전해봤으나 대박 실패했습니다. ㅠ.ㅜ 우나기 난반이나 도리 난반정도를

가 아니면 그냥 자루소바가 나을 듯합니다.

친구가 시킨 자루소바입니다. 친구말로는 괜찮다더군요.. 하지만 소바에 넘 많은 돈을 쓰는건 왠지 거부감이 든다고 하네요..

저도 탄수화물 덩어리에 돈을 많이 쓰는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담 기회엔 마츠오나 돌아봐야 할듯합니다.

점심때는 하라주쿠에 갔습니다. 간단하게(-_-) 관광및 쇼핑을 끝낸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자는 친구의 의견에

신주쿠에 있는 라베톨라 분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라베톨라 긴자점은 일요일에 안하더군요.. 그래서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있는게 아니였습니다.

가장 만만한 3990엔 세트를 시켰습니다.

빵과 붉은 오렌지 주스입니다. 빵은 본점보다 맛이 있었습니다. 라베톨라 본점에선 정말 별 특색없는 빵을 내줍니다.

요새 알콜 음료를 못마셔서 쥬스를 시켰는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조그만잔에 나오는데 530엔이나 내야하는지는 좀..

전채로 시킨 가지요리입니다. 제가 가지요리를 좋아해서 시켜봤는데, 역시 전채로 먹기엔 좀 부담스럽더군요..

새우와 해산물이 들어간 샐러드였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새우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일뻔했던 우니 파스타 입니다. 본점의 우니 파스타는 감격 그자체인데, 분점의 파스타는 그냥 평범한 정도입니다.

이거 맛있다고 꼭먹어야 한다고 자랑했었는데, 친구한테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말린토마토와 치즈 풍미의 파스타였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이쪽이 좀더 나았습니다.

오늘의 진정한 하이라이트 입니다. 비프 커틀릿인데.. 그 맛이 환상입니다. 양이 좀 작고 칼로 잘 안썰리긴했지만.. ^^;

육질이 환상이더군요.. 이런 고기는 스테이크로 먹어도 환상일텐데 말입니다..

오늘의 실패 메뉴중 하나입니다. 돼지고기 립인데, 오늘의 특별메뉴라고해서 시켜봤습니다. -_-;; 근데 별로 안특별한듯하네염..

티라미스 케잌입니다. 본점쪽이 좀더 맛있었던거 같긴한데.. 이집 티라미스도 괭장히 맛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소르베였었남.. 맛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라베톨라 투티를 들린 감상을 정리하자면, 본점쪽이 훨 맛있다는 것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오늘의 메뉴를 믿지말라는 것입니다.

왠지 오늘의 메뉴에 올려서 괜찮다고 평가를 받은 메뉴를 정식으로 올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라 베톨라를 세번째 가는

거지만 정규메뉴중엔 크게 실패한게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의 메뉴는 만족하며 먹은 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여기를 나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클럽 회원분들이라면 이제부터 라면집을 찾으러가거나 야식을 먹거나 하겠지만.. ^^

저는 그렇게 까진 못하겠더라구염.. 암튼 간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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