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새우 라멘 전문점이 이케부쿠로에 문을 열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라멘같은 고 탄수화물 음식은 안먹으려고 노력중인데, 이 집은 새우 국물이 시원할 것같아 무지 땡겼습니다.
정문
역에 연결된 토부 백화점 식당가에 있습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렇게 유명하진 않은 듯합니다. 제 앞으로 줄선 사람도 몇명 안됐구요.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 대기 줄이 길어지겠죠.
메뉴판
가장 스탠다드한 메뉴는 국물을 그대로 에비시오로 먹는 것입니다.
테이블
백화점에 입점해서 그런건지 상당히 깔끔한 인테리어 더군요. 주변에 여성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주방과 새우대가리
국물내는데 새우를 대량으로 쓴다고 하네요. 홋까이도에 가지 않으면 못먹는 맛이였기에 더욱 각별합니다.
라멘
빨간 토핑은 새우분말이라고 합니다. 챠슈와 아지다마고, 그리고 네기가 토핑되어있네요.
면발
기본 면발이 굵은 면인데 가는 면으로 해달라고 하면 해주더군요. 스프부터 평하자면, 새우를 듬뿍 써서 시원하긴한데 돼지 등뼈 지방을 너무 많이 넣었습니다. 돼지 등뼈지방을 넣으면 기름기때문에 국물이 달게 느껴지지만, 지방이 녹는 온도가 높아서 국물을 느긋하게 마실수 없게 됩니다. – 느긋하게 마시다간 입천장이 데는데다 지방이 식어서 느끼해집니다 – 게다가 면발이 굵은 것도 스프의 섬세한 맛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요즘 젊은 층이 좋아하는 라멘이 딱 이런 스타일인데, 후다닥 빨리먹고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국물 한 스푼, 면 한젓가락을 음미하며 먹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잘 안맞는 스타일이더군요. 제가 더이상 젊지 않다는 증거겠지만요. 아무튼 새우로 우려낸 국물맛은 정말 좋아서 만약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기름빼고 가는 면으로 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