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부근에서 젊은 미식가 분과 약속이 있어서 어딜갈까 하다가 광명의 정인 면옥에 갔습니다. 7호선타도 되고 버스로도 금방 가죠. 사실 광명은 정인면옥때문에 몇번 가게 되었는데, 갈때마다 뭔가 새로운걸 발견하게 되더군요. 시장도 아주 훌륭하고, 근처에 가구 단지도 있고, 버스를 타면 이케아나 코스트코도 금방가구요. 서울 근교로만 나가도 삶이 확 달라지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상차림
냉면집답게 심플합니다.
수육
가격도 좋고 질도 좋네요. 소주가 마구 들어가더군요.
비냉
막국수 스타일인데, 제가 먹어본 비냉중에 최고 입니다. 두번째인데도 역시 그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물냉
어째 냉면이 점점더 맛있어지는 느낌도 있는데, 느낌탓이겠죠. 제가 냉면 고수도 아니고 말이죠.
2차로 어디갈까 고민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광명쪽은 잘 몰라서요. 그래서 신도림으로 왔는데, 늦게까지 하는 식당은 그나마 있지만 맛있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가볍게 봉구비어에 들어갔습니다.
봉구비어
제가 이날 처음 방문인데, 맥주 두잔에 감자튀김 합쳐서 만원정도에 해결이 되더군요. 이렇게 쌀 줄이야. 그래서 폭발적인 인기인 거겠지요. 뭐 물론 맛은 없었습니다만.
감자튀김
싼거보다는 좀 제대로 된걸 먹고 싶은데, 늦게까지 하는 집이 의외로 잘 없습니다. 결국 봉구비어를 나와 세계맥주집에 갔습니다만 역시 이 동네에서 뭐 먹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이럴땐 홍대나 강남이 많이 부러워집니다. 그래서 다들 술마시러 홍대/강남으로 가는 거겠죠. 어쨌든 이 날은 끝까지 무척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소소한 미식 번개를 쳐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