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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와 쯔끼지 사이의 딜레마

명품브랜드와 고급백화점으로 화려한 긴자와 동경의 부엌 쯔끼지 어시장은

이미지 상으로 굉장히 차이가 있지만 실제적인 위치는 매우 가깝습니다. 긴자의

중심가에서 걸어서 10여분 정도 걸립니다. 유라쿠쵸역에서 긴자 중심까지 오는데

걸리는 거리의 1.5배정도 걸어가면 쯔끼지 시장이 보입니다.

두군데 모두 전통이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기로 유명합니다. 뭐.. 워낙

쟁쟁한 집들이 많아서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만, 어느 쪽을 가더라도

만족스런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쯔끼지쪽이 금전적인 부담이 조금 덜합니다만 ^^)

자..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렌즈를 살려고 과감히

지각을 각오하고 긴자로 나갔습니다. ^_^; 새벽 전철을 타고 1시간 유라쿠초역에서

쯔끼지까지 걸어갔습니다. 6시반에 출발했는데 쯔끼지 장내 시장에 도착한게

8시쯤이였습니다. (제가 좀 동경시내랑 먼 곳에 삽니다 ^_^)

어디서 식사를 할까 고민하다 들어간 곳이 전통의 명점 다이와스시입니다. 예전에

예폭님이 극찬을 하시던 집이죠.. 단품으로 몇점 시켜먹었습니다. 우니로 시작해서

오도로와 다마고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요즘 맨날 도시락으로 스시만 먹어서인지,

아니면 컨디션이 안좋아서인지 맛이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더군요.. 오도로는..

물론 살살 녹았지만.. 그럼에도 예전에 오사카에서 먹었던 도로보단 못한거

같았습니다. 장내시장을 적당히 돌고, 그담은 장외시장.. 반찬으로 뭔가 사갈까

하다가 그냥 긴자로 왔습니다. 아무래도 렌즈도 들고와야 하니까 말이죠..

담에 쯔끼지에 오면 옆집 스시다이에나 한번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

긴자로 오니 9시.. 그런데 긴자의 모든 상점은 10시에 오픈을 합니다. 9시에 열려있는

까페도 있긴한데, 제가 커피를 안마시는 관계로 패스.. 한시간 동안 날도추운데 긴자의

거리를 방황 했습니다. -_-;; 긴자와 쯔끼지사이에 딜레마가 하나 있는데.. 쯔끼지는

7시가 피크이고 긴자의 상점은 10시에 오픈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위대하신 분들이라면

7시에서 10시까지 쯔끼지에서 죽치고 먹는데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으셨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그리 위대하지 않아서 불가능 했습니다. 다음에 쯔끼지 갈때는..

좀더 시간을 잘 조절하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자.. 그래서 10시에 긴자 상점이 문을 열자마자 들어간 곳이 긴자 한복판에 있는 미쯔코시

백화점의 식품부의 사티라는 초코렛 상점입니다. 여지껏 제가 맛본 최고의 초코렛을 파는

곳입니다. 이날은 발렌타인 데이 행사라고 일년에 한번밖에 안하는 20% 할인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세박스 사왔습니다. ^^ 한 4만원이 좀 넘던데.. ^_^; 지른만큼의 보람은 있는듯하네요..

그리고 걍 먹을려고 허쉬초콜렛 아몬드 빅사이즈를 200엔에 하나사고, 10시 30분에 오픈하는

중고 카메라 가게에 렌즈를 보러 갔습니다.

결국 이날.. 조금 고생한 끝에 (왕지각도 하고) 원하는 렌즈를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맛있는

초코렛도 사고.. 아주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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