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A-

싸고 맛있는 집에 대한 단상..

가격대 성능비를 중요시 하는 나같은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집은

뭐니뭐니해도 싸고 맛있는 집이다. 일본에 와서도 마찬가지..

게다가 이사니 뭐니 해서 한동안 궁핍한 생활을 해야했기에

싸고 맛있는 집에 대한 갈망은 엄청나게 증폭되었다..

그런데 과연 싸고 맛있는 집이란게 있을까? 음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싸고 맛있는 요리란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이해할 것이다. 정말 맛있는 요리는 재료가 비싸다. 요리의 맛에서

재료가 70%를 차지한다고 보면 되는데, 비싼재료를 써야 맛있는

요리가 나온다. 슬프게도 이게 진실이다. 한국에서라면 한끼에 3만원

정도 이상이 되어야 만족할만한 식사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도 물론 예외가 있다. 바로 중국요리!! 중국요리는

불을 사용해서 재료의 깊은 맛을 일시적으로 끌어낸다. 재료가 싸든

비싸든 불위에서 달구어지는 순간에는 본연의 최고의 맛을 내는

것이다. 문제는.. 요리한 담에 바로 먹어야 한다는 것.. 식어버리면

맛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일본에도 중국요리가 있긴한데.. 그다지 가격이 싸진 않다.. ^^;;

우리나라의 가리베가스와 비교해보면.. 좀 섭섭하기까지하다..

다만 중국에서 전해온 라면은 일본의 대중음식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고, 수많은 요리사들에 의해 싸면서도 어느

스타일의 레스토랑에도 뒤지지 않을 훌륭한 맛을 지니게 되었다.

전에 일본에서 회가 싸다는 이야길 했던 기억이 있다. 싸고 싱싱한

회가 도처에서 판매되어서, 영양섭취 면에선 좋긴한데, 역시 맛은

그럭저럭.. 맛을 생각하면 일본에서 라면에 필적할만한 가격대

성능비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설마 우동? ^^) 규동도 맛은 없다..

아.. 생각해보니 딱 하나있다. 빵.. 잘 만든 빵은 비싸지도 않고

정말 맛있다. 근데 괜찮은 빵집은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ㅠ.ㅜ

P.S. 그럼에도 800엔은 내야 한 그릇을 먹는 현실이 슬프다.

Read Next: 2016년 6월 동경 풍경

Join the Discussion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