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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부주방의 와인 비스트로 카라페티바투바

아자부주방은 고급주택가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맛집도 많이 있죠. 이 동네에 최근 재밌는 식당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중 넘버원이 카라페티바투바가 아닐까합니다.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지만, 일찍 오픈에 맞춰 방문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편하더군요. 나올때쯤엔 거의 꽉차더라구요.

 

꽃장식

2층에 있는와인바인데 엄청 큰 카운터에서 접객을 받으며 본격 프렌치를 먹을수 있는 곳이더군요. 분위기가 너무 데이트에 최적화되어있어 놀랐습니다. 오시는 분들도 커플이 많았구요.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이런 걸 보여주시네요.

 

 

잠시 더 기다리니 이런 와인들을 셀러에서 전부 꺼내옵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좋은 빈티지의 부르고뉴 와인인데다 가격도 샵에서 구입가능한 가격과 별 차이 없습니다. 정말 훌륭한 와인 컬렉션이더군요. 이 정도 와인이 있다면 인기있을만하죠.

 

그중에 선택은 샹볼뮤지니입니다.

뮤지니 답지않게 힘찬 와인이지만, 숙성도 적절해서 맛있더군요. 가격도 1.5만엔밖에 안했습니다.(가격을 좀 깎아주시기도..)

 

시작은 샴페인으로..

가성비 좋더군요.

 

키슈

7560엔짜리 쉐프 코스로 시켰는데 비스트로 수준이 아니라 파인 다이닝 수준의 프렌치가 나옵니다. 참고로 서비스도 파인다이닝 수준이고 카운터 분위기만 캐주얼합니다. 이 키슈도 섬세하게 만들어졌는데 염도가 살짝 높아서 와인이 쭉쭉 들어가더군요. 이 메뉴뿐만이 아니라 모든 음식이 전부 와인안주에 최적화되었더군요.

 

맛있네요.

 

북해도산 산마의 마리네, 카보스의 향

가을 산마라 기름이 잘 올라와있습니다.

 

프와그라의 포와레, 무화과의 캬라멜리제

단맛과 짠맛이 잘 어우러진 메뉴였습니다. 제가 프아그라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즐겁게 먹었습니다.

 

가을 삼차의 포와레, 구운 가지와 사프란 비네거

살오른 삼치의 맛이야 두말할 것없죠. 프렌치의 기본을 충실히 지킨 맛이였습니다. 와인 비스트로임에도 파인다이닝만큼 요리에 신경을 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랑스산 송아지와 야채의 로스트

고급재료를 와인에 맞게 잘 요리했습니다. 고기도 고기지만 아래의 야채가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디저트

음.. 근데 디저트는 평범하네요

 

디저트

 

디저트

일반 요리는 프렌치 레스토랑에 필적하는데 디저트만은 일반 비스트로 수준인게 좀 아쉬웠습니다. 가격의 저렴함을 생각하면 이정도에 만족해야겠지만요.

 

바닐라 가향차

티포르테라는 데서 나온 가향 홍차인데 어마어마한 바닐라 폭탄이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좀 사보려고 검색해봤는데 일본과 미국의 가격차가 두배나더라구요.

 

너무 신기해서 찍어본 홍차

이쁩니다. 근데 첨엔 허브티라고 해서 마셨다는.. 덕분에 몇일간 잠이 안와서 고생했네요..

 

마지막에는 와인 라벨까지

서비스가 거의 일류 레스토랑 수준입니다.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왔는데,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물론 1/n 멤버를 모아야 가능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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