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3시에 출발해서 7시에 히로시마 도착, 신깐센으로 9시에 후쿠오카의 하카타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이날 숙소로 돌아온게 12시가 넘어서고 잠이 든게 2시 가까이니까 거의 24(twenty-four)를 찍었죠.. ㅠ.ㅜ 빡센 일정이였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여행이였습니다. 무리하게 전개한 1타2식의 부작용으로 아직도 배가 빵빵합니다만 ㅠ.ㅜ
텐진의 지하상가입니다.
텐진은 후쿠오카의 중심부입니다. 하카타역이 서울역부근과 비슷하다고 하면 텐진은 종로랑 비슷합니다. 텐진의 지하상가는 보통 생각나는 답답하고 공기도 안좋고 미로와 같은 지하상가와 달리(갑자기 부평역이 생각나는건 왜일지..) 조명이나 인테리어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데다 지명있는 브랜드만 입점해 있어 분위기가 좋습니다. 저런 통로 두개가 병렬로 이어져있습니다.
텐진의 바로 옆쪽엔 다이묘라고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의 분위기가 나는 젋은이의 거리가 있습니다. 거리와 사람들이 지방답지 않게 너무 스타일리쉬해서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다리위에서 찍은 후쿠오카의 해지는 거리 풍경
시내를 가로질러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부분의 큰 도시들이 바닷가에 있어서인지 왠만한 도시를 가도 항상 운하가 보이더군요.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만, 후쿠오카는 밤이 더 화려하더군요 ^_^
가와바타 아케이드입니다.
보통 중소도시는 메인 아케이드가 한개뿐인데, 후쿠오카는 꽤 많은 아케이드가 있더군요. 이 아케이드는 나가스와 카날시티에 인접해있고, 위로 올라가면 리버레인이란 주상복합형 오피스빌딩이 나옵니다. 이 아케이드 안에 유명한 팥죽 전문점이 있습니다만, 가보니 이미 문을 닫았더군요..
후쿠오카의 환락가 나카스의 밤풍경입니다.
토요일 밤 이곳은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사실 아침에도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_^ 돈없고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피곤하고 땀냄새 풀풀나는 저는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_^ 괜찮아 보이는 와인샵이 몇개 있던데, 짐이 무거워 그냥 왔습니다. 그게 좀 아쉽네요.
카날 시티입니다.
이곳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대형 쇼핑센터 + 엔터테인먼트 공간입니다. 라면테마파크도 있고 극장도 있습니다. 동경으로치면 시오도메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아웃렛도 있는데 GAP셔츠를 990엔에 팔더군요 ^_^; 마구 지르려다 참았습니다 ^_^
할로윈 맞이 일루미네이션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입니다. 사실 할로윈이 끝나면 바로 연말연시 이벤트 준비에 들어가죠..
할로윈맞이 일루미네이션 2
일본이 할로윈을 그렇게 챙기는 이유를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종교도 역사도 전혀 상관없는데 말이죠.. 호박생산업자의 음모가 아닐까요?
분수입니다.
이벤트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냥 지방의 중소도시와는 레벨을 달리합니다.
나가스의 강변 포장마차
울나라 포장마차와 비슷합니다. 주 종목은 나가하마 라멘과 야키도리, 사시미 등등입니다. 퇴근후 술한잔 하러 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떤집은 줄까지 설정도입니다만, 아무리봐도 맛은 그다지 뛰어날것같지 않아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혼자서 술마시는건 쫌 우울하니까요..
나가스말고 텐진거리에도 포장마차가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렇게 포장마차가 많이 있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일본보단 한국적인 분위기일지도..
텐진의 밤거리
깨끗하고 넓습니다. 군데군데 스트리트 뮤지션들이 보입니다. 오사카보단 약간 적었지만 번화가답게 아직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히로시마만 가도 8시 이후엔 사람이 거리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카타 타워의 야경
하카타타워는 안가봤습니다..
길가다 찍은 볼링장 간판
날이 좋아서 찍어봤습니다. 잘 나왔나요?
길가다 찍은 건물
기하학적인 나선형 그림자가 문득 브레송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길가다 찍은 시계
렌즈에 빛이 들어와서 퍼지는 원형의 파스텔 무늬가 아름답습니다. 31을 쓸 때의 즐거움이죠 ^_^
길가다 찍은 나무
가을분위기가 나는듯해서 찍어봤는데 잘 표현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돌아 오기 직전에 발견한 독특한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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