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국에서 미식가분이 놀러오셔서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한국 분들이 오실때는 보통 업무관계가 많기 때문에 주말을 껴서 많이 오시는데, 교통 편하고 맛좋고 싼 집은 주말에 예약하기 엄청 힘듭니다. 뭐 이런 사정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공통일 듯합니다만.. 그래서 좀 고민하다가 마루비루에 있는 우오가시즈시를 가기로 합니다. 이 집은 일단 예약이란게 없고, 새로 지은 삐까번쩍한 마루노우치 빌딩 안이라 분위기도 좋은데다 가격대비 맛도 아주 훌륭하니까요. 물론 최고의 스시를 맛볼수 있는 긴자의 규베 같은데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덴 최소 인당 3만엔-_-;은 하니 출장비로 처리하기가 어렵죠.
일단 아사히 나마비루 한잔
일본 나마비루가 맛있는건 다들 아실테고, 보통 이자카야에선 맥주를 시키면 기본 안주가 따라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먹기전에 입가심하는 용도로 좋죠. 이 집에선 기린과 아사히 맥주를 팔더군요. 기린은 마일드하고 아사히는 산뜻하다고 해야겠죠. 저는 어느 쪽도 좋아하지만, 보통의 한국사람은 딱 부러지듯 개운한 맛인 아사히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극적인데 익숙해서 일까요.. 어쨌든 한국분하고 왔으니 아사히를 시킵니다.
사시미 모듬
가격대 성능 짱입니다. 사시미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네요. 사진을 찍는데 계속 뒷쪽에 있는 아지가 꿈틀대더군요. 좀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살은 바로 회쳐서인지 쫄깃탱탱하더군요.. 시즌이 지나서 절정으로 살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야..
어흑 잔인하시다 넘 배고파요
이건 정말 너무 하잖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