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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벗꽃 놀이

오늘(실은 어제)은 동경에서 가장 벗꽃을 보기 좋은 날이였습니다. 뭐.. 어제도 좋았겠지만,

어제는 휴일이 아니였으니까요.. 늦은 아침을 먹고 50.4를 장착한 카메라를 매들고 동경으로

벗꽃 놀이를 나갑니다. (맥주는 준비 안했습니다. ^_^)

중앙선을 타고 신주쿠 방면으로 가는 도중에 경치가 좋아서 역에 내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치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대림과 구로구청역을 지나다가 벗꽃이 핀것을 확인할때의

기분이였달까요.. 그런데, 일본의 풍경이 더 화려합니다. 아무래도 지하철 2호선의 벗나무

들은 심어진지 얼마 안되서요..

오늘의 1차 목적지인 다카노다바바에 도착합니다. 왜 여길 갔냐면.. 자세한 설명은 다른 게시물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근처에 있는 와세다 대학 구경을 가는 도중에

오모카게바시라는 곳에 들려 벗꽃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모카게란 예전의 추억이란 뜻입니다.

동경 역사상 중요한 곳이라 이렇게 불린다는 것같은데..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겠습니다. 무슨

전쟁에 관련된 우울한 이야기 같았는데..

저 아래 흐르는 강(-_-)은 칸다가와라고 합니다. 유명한 노래도 있죠.. 근데 왜 유명한지에

대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것 투성이)

이날 벗꽃이 만개했습니다. 한마디로 절정이였죠.. 약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벗꽃잎이 흩날릴

정도로 딱 벗꽃놀이 즐기기 좋은 날에 날씨도 청명했습니다.

일년중 이맘때 딱 한번 새로운 봄이 온것을 축하하려는 듯 흐드러지게 피고 바로 져버린다니..

조금 안타깝네요.. 하지만 아직 수십번 정도 이런 취할정도로 아름다운 벗꽃을 볼 기회가

남아있겠지요..

난간에 벗꽃에 대한 운치있는 하이쿠가 붙어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나 해석불능이지만,

벗꽃을 눈사태에 비유한 듯합니다. (하이쿠는.. 어려워..)

날씨가 좋으면 사진이 잘나옵니다. (제 놋북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은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 술취해 추태를 보이는 사람도 없었고 시끄러운 음악소리도

없어서 느긋하게 벗꽃을 감상하기에 좋았습니다.

저를 잘 아시는 분은 대충 짐작을 하셨겠지만, 어제도, 오늘 아침도 제가 이런 곳에서 이런 사진을

찍게 될줄은 전혀 짐작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길을 헤메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전설이..

(참고로 오늘은 지도를 보고 찾아갔는데도.. 헤맸습니다. -_-;;)

일본에서 유일하게 남은 전차입니다. 성인 160엔.. 근데 저거 타는거 보다 걸어가는게 더 빠릅니다.

그래도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사람들로 꽉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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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 ㅠ.ㅜ 근데 담엔 조명시설이 좀더 좋은데로 가야할듯..
    이번엔 정보부족으로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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