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날도 풀리고 주말이고 하니 잠시 밖에서 일을 해볼까하는 마음에 다이칸야마에 나왔습니다. (주말이라고 일을 쉴 수 없는 인생입니다 -_-)
다이칸야마는 에비스와 시부야 사이에 있습니다. 저의 경우 시부야에서 갈아타는게 귀찮아서 에비스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다이칸야마 역근처
패션스트리트더군요. 옷가게도 맛집도 카페도 많습니다. (물론 저는 옷은 아웃렛에서만 삽니다만..) 세련된 차림의 아가씨들이 많이 보입니다. 규모는 아주 크지 않지만 동네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게다가 하라주쿠처럼 인간이 바글거리는 것도 아니라 오히려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엔 낫더군요.
비싼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리스토란테 아소에서 운영하는 카페
미어 터집니다. 나중에 일행이랑 같이 오게 되면 들어가봐야겠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를 상관않는 집을 앞으로 가볼 일이 있을지.. 없을지..
한바퀴 돌고 가장 한가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어차피 혼자 왔으니 북적거리는데 들어가기도 그렇죠..
쿠오레 디 로마
점심과 저녁의 사이에 카페로 운영됩니다. 다이칸야마 어드레스라는 상점가의 지하에 있습니다. 지하라 전망도 별로고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그래서 사람이 없나봅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차분하니 괜찮습니다.
카시스 젤라토
나쁘지 않습니다. 잘만든 거 같긴한데, 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 초코, 밀크, 카시스 셋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케익도 있었지만 점심을 잘먹고 와서 시도를 못해봤습니다.
젤라토 2
내부 풍경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좀 춥더군요. 날이 따뜻해졌다고는 하나 볕이 안들고 바람이 불면 춥습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테라스에 나오는 건 상상도 못했으니 많이 따뜻해진건 맞습니다.
맛은 so-so. 저녁시간인 5시 직전까지 일 좀 하다가 나왔습니다. 집에선 버벅버벅 잘 안되던게 그럭저럭 해결되었습니다. 앞으론 주말마다 일 잘되는 카페를 찾아서 돌아다니게 될듯한 예감이 들더군요.
아.. 저렇게 먹고 840엔 냈습니다. 된장남이죠 -_-;; 싸고 조용하고 의자도 편하고 오래 버텨도 눈치안주는 카페가 있다면 제발 소개시켜 주세요..
먹은게 있으니 소화를 시켜야겠죠. 시부야까지 걸어갑니다. 얼마 안걸립니다.
길을 걷다보니 벚꽃이 보이네요.
아직 절정은 아닙니다.
이런.. 절정인 나무도 있군요.
기상청의 예보에 의하면 다음 주말이 절정이 될꺼라고 합니다. 그다음주면 이미 지고 있겠죠. 올해는 어디로 꽃놀이를 가야 할까요.. 으흠..
시부야에 오니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예정된 할 일을 얼른 해치우고 간식거리를 사러 숨겨진 맛집인 비론으로 갑니다.
정문
프랑스에서 잘나가는 빵집이라고 하더군요. 이 집 빵은 진짜 맛있습니다. 몇일 전에 맛보았던 조엘로부숑의 빵과 호형호제해도 될 정도입니다.
비론의 간판
이 집에서 간식용으로 빵 몇개 사들고 집에 들어가면 가족들에게 사랑받을 껍니다. 값은 조금(?) 비싸지만, 그 만큼의 가치는 있습니다.
아래는 보너스 사진입니다.
오모테산도에 있는 메종드 쇼콜라에서 초콜렛을 샀는데, 시식용으로 반토막난 초콜렛을 줍니다.
럼이 들어있는 초콜렛인데, 제가 럼을 별로 안좋아하는 데다 이 날은 정신이 없었던 관계로 평가는 뒤로 미룹니다..
이 집 초콜렛은 맛은 탑클래스인데, 다른 전문점에 비해 생긴게 평범합니다.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초콜렛을 보면 정말 장식품같죠. 이걸 정말 먹어도 될까 싶을 정도.. 구찌 초콜렛이야 구찌 마크가 찍혀있어서 먹기가 송구스럽구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초콜렛을 매니악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메종 드 쇼콜라의 초콜렛은 사줘도 가격만큼의 효과는 없는 듯합니다.
오모테산도의 글래머러스 잡지 사진전 무료 행사
가끔 오모테산도 힐즈에서 재밌는 행사가 있습니다. 제작년에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가 있었죠. 시간만 좀더 있었으면 저도 함 들어가보는 것인데,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이건 신주쿠의 이자카야 “완”의 사진
신주쿠 한복판에 있는 이자카야치고는 가격이 꽤 저렴합니다. 메뉴도 다양하구요. 맛집은 아니지만, 잘 먹고 인당 4000엔정도 나왔으니 선방했지요.
일본은 어디서 술을 마셔도 4000엔정도가 나옵니다. 그게 기준이죠. 2차가면 2000엔정도 더 듭니다. 가라오케에 가거나 조금 무리하면 하룻밤에 만엔은 금방 나와요. 술마시기가 정말 무서운 나라죠. ^_^ 한국에 비해 술자리가 적기때문에 저한텐 좋은 나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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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13th
앗! ASSO는 제 친구가 잠시 일했던 곳인데, 저도 두 번인가 먹으러 간 적이 있어요.
맛있어요.
일단 요리가 아름다워요~ 로부숑만큼은 아닐지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