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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조엘 로부숑 part.2

점심엔 Menu Dejeuner와 Menu Gourmand의 두가지 메뉴가 있는데, 둘다 시켜봅니다. 해석하자면 Dejeuner는 점심, Gourmand는 미식가라는 뜻입니다. Dejeuner는 8200엔, Gourmand는 12300엔에 서비스료 12%추가입니다. 앞으로 나올 사진은 일괄적으로 Dejeuner가 먼저고 Gourmand가 나중입니다.

어뮤즈 부쉬부터 시작합니다.

그린피스 스프와 민트 젤리

산뜻하네요, 푸른 콩의 두유와도 같은 풍미와 신선한 허브의 향이 겹쳐지니 몸의 감각이 슬슬 풀리는 듯하더군요. 요즘 들어 참신한 맛의 음식을 별로 못먹어서 아쉬웠는데 한입 먹자마자 바로 잘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 아쉬운건 이 요리가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레벨이 전혀 아닌데, 다른 메뉴에 밀려 그만 말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렌지 젤리와 레드와인 카시스 리큐르

근데 이게 더 맛있었습니다. 오렌지의 상큼함과 카시스의 진한 향이 입맛을 돋굽니다. 게다가 저 세련된 디스플레이.. 쓰리스타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걸 다시 느낍니다.

이때 쯤 빵카트가 옵니다.

어떤 빵을 고르시겠습니까? 이것 저것 시켜봤는데 갠적으론 토마토빵이랑 엔초비가 들어간 크로와상이 맛있더군요.

다시 음식이 서빙됩니다. 아직 시작단계인데 벌써부터 이것저것 많이 먹은 듯하네요 ^_^

대게 Le Crabe

아보카도의 퐁당과 함께 테린느로, 카르다몬의 향이 나는 붉은 방울의 퓨레와 붉은무의 마리네와 같이

avec un fondant d’avocat et un condiment de pomme a la cardamone

대게와 아보카도의 진하면서도 약간은 느끼할 듯한 만남을 단맛의 소스가 잘 잡아줍니다. 역시나 처음 맛보는 신선함입니다. 이래서 프렌치는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선생우니 L’Oursin

갑각류의 쥬레에 부드러운 칼리프라워의 크렘

dans une delicate gelee recouverte d’une onctueuse creme de chou fleur

이건 뭐.. 음식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라도 해도 되겠습니다. 저 뚜껑의 마크는 로부숑의 엠블렘이라고 하더군요.

떠먹기 위해 뚜껑을 엽니다.

만약에 우니로 극상의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면 이렇게 입에서 녹아들겠죠. 하지만 그래서야 신선함과 고소함은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막막한 딜레마네요.

소물리에 뱃지를 단 아저씨가 와인리스트를 보여줍니다.

5대샤토같은 비싼 와인은 빈티지별로 잘 구비되어 있는데 싸고 맛있는 와인은 거의 없더군요. 거의 다 프랑스 와인이고 칠레라든가 미국 와인도 안보입니다. 간혹 스페인 와인이 있는 정도죠. 이 집에서 제대로 마시려면 3만엔 이상은 써야 할거 같던데, 점심이고 하니 간단하게 글라스 와인 한잔 시킵니다.

알자스의 리즐링입니다.

괜찮긴한데 바디감이 떨어지더군요. 샴페인 쪽이 더 나았습니다.

글라스

이런 집에서 가격대 성능을 따지는건 무의미 하겠죠. 멋진 분위기를 위해 오는 곳인데 와인값이 문제가 아닐테니까요. 하지만 가장 저렴한 글라스 와인이 가격대비로 젤 나을꺼라고 짐작해봅니다. 라 타블 드 조엘 로부숑에서 드실땐 그렇게 주문해 보시길..

이제 두번째 요리로 들어 갑니다 ^_^

토피남부르 Le Topinambour

생햄의 부이용을 부드러운 스프로 해서 파마상 치즈의 프랑을 넣어서

cremeux sur un caille lacte assaisonne de palette de cochon cuite dans bouillon au gout de garbure

디스플레이뿐만아니라 맛도 일식과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역시나 처음 맛보는 색다른 맛이였습니다. 깔끔하고 고소한 파마상 치즈와 부드럽게 일어나는 거품이 가득한 따뜻한 스프에서 어째서인지 콩비지의 부드러움이 연상되더군요. 맛의 궁극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통하는 것일까요.

확대샷

감동적입니다.

스프의 안쪽에 진한 파마상 치즈가 있습니다.

이런 요리가 있어서 코스 두개중에 한개만 시킬수가 없습니다. 골고루 시켜 나눠먹는게 베스트일 듯합니다.

토종닭 계란 L’eouf de poule

빵가루를 붙여 바삭하게 구워내, 계절의 버섯에 올려 옷소, 이라티, 비고 햄을 뿌려낸

croustillant avec une fricassee de champignons, jambon noir de Bigorre et copeaux d’Ossau-Iraty

저 독특한 소스를 눌러서 노른자대신 먹습니다. 소스의 풍미도 괜찮고 컨셉이 무척 재밌습니다만, 뺏어먹기가 애매해서 제대로 맛을 보진 못했네요.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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