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키 L’Isaki
이렇게 잘 구워진 생선은 또 처음이네요. 왠만한 일식집 수준을 넘습니다. 바닥의 초록색 소스는 너무 정교하게 그려져서 첨엔 럭셔리한 그릇 장식인줄 알았습니다.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맛도 예술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잘구워져서 담백함과 고소함이 적절히 조화된 생선살과 신선한 바질리코 소스는 신록의 계절감을 절실히 불러일으킵니다. 감히 오늘의 베스트 메뉴로 꼽고 싶습니다.
이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디스플레이도 끝내줍니다만 대체 거품 소스는 뭘로 만들길래 이리도 부드럽단 말입니까. 도미도 잘 조리되었습니다만 약간 담백한게 걸리더군요. 개인적으론 맛이 좀더 진한 이사키쪽이 나았습니다만, 그건 둘을 같이 먹었기 때문일 껍니다. 따로따로였다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닭고기 그릴이 나올줄 알았는데, 저런 식의 요리가 나오더군요. 뭐.. 맛은 평범했습니다. 오히려 가니쉬인 양배추의 맛이 새콤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특선 와규 로스 육 Le Boeuf
점심코스엔 치즈가 포함된게 아니라 아 라 카르테로 따로 계산된답니다. 서비스인줄 알았는데, 미리 이야길 해줄것이지.. 그래도 경험차원에서 일단 시켜봤습니다.
아까워서 못먹을뻔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스푼을 올려야 할지.. 근데 맛은 생각보다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둘러싼 비스켓의 양이 좀 되더라구요. 밸런스를 맞춰먹다보면 아이스크림이 많이 부족하게 됩니다. 쩝.. 디스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좀더 올렸어야 했는데 말이죠. 라 타블 드 조엘 로부숑의 디저트가 더 맛있었던거 같습니다.
이후로 차가 나옵니다만, 이렇게 먹으니 2시간 반이 지나버려서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제대로 먹으면 점심만 세시간 이상 걸리겠더군요. 이런 집은 느긋하게 하루 휴가내고 천천히 즐겨야죠. 아니면 저녁으로 푸짐하게 먹던가요 ^_^ 저녁은 점심의 두세배는 족히 나올듯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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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잘하는 집은 있는데, 이 정도 레벨의 집은 없습니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선 신선한 재료의 수급이 중요한데
한국에선 돈이 있어도 재료 구하기가 어렵걸랑요. 올 가을에 피에르 가니에르가 들어온다면 하나 생기게 되겠지만,
얼마나 비쌀지는 감이 안오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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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보고 갑니다,,역시 죠엘로부숑 도쿄점,,고평가를 받은 이유가 있군요,,,
한국도 고품질의 프렌치 레스토랑이 하나씩 생기고 있지요,,서초동의 쥴라이라던가,,용산의 봉앤보
곧있으면 롯데호텔에 피에르가니에르도 들어오겠군요,,신라의 장조지도 온다고 하던데,,-
일본은 재료를 참 좋은걸 쓰는데 한국 프렌치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서비스나 요리실력이야 별 차이 없겠지만 말이죠.
근데 한국 프렌치나 이탈리안엔 몇번 데어서리 -_- 한국에선 한식만 먹기로 -_- 결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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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 라스베가스에서 벨라지오 호텔 안의 ‘Le Cirque’레스토랑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아페레티브로 마티니 시켰던 기억이.. ^^;;;
메뉴도 일반메뉴, 디저트메뉴, 아페레티브메뉴, 와인메뉴.. 4개나 주고;;;
거기다가 팁 비용까지 들어갔다는.. ㅎㅎㅎ 와이프랑 둘이서 40만원 나오더군요..
설탕공예까지 있고 암튼… (근데 와이프는 먹고 체했다는;;)
지지난주에 동경 갔을때 여기 가려고 했는데 몸살 걸려서 못갔다는 아쉬운 전설이;;;아무튼 잘 구경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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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집이죠. 저녁땐 인당 3-4만엔은 해서 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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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이 정도의 프렌치레스트랑이 있을까요? 그런데 왠지 있다고 해도 가격이 일본의 2배는 할 것 같네요.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