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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오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쿠아팟자

그전부터 꼭 가보고 싶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히로오에 있는 아쿠아팟자라는 곳인데 여성분들의 지지도가 높은 집이더군요. 이메일로 예약을 했는데 무척 친절합니다. 서빙 담당하시는 분이 직접 답장을 써서 보내주시더라구요. 이 정도라면 한국분들이라도 쉽게 예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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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라기보단 입구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레스토랑이 지하층에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합니다. 위치는 아주 찾기 어려운건 아닌데, 히로오 역에서 상점가를 따라 조금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참고로 옆에 보이는 아쿠아비노라는 와인바 겸 카페도 같은 계열점입니다. 인기있는지 사람들로 꽉차있더군요. 테이블 간의 거리가 아주 멀지는 않아 조금 소란스럽고, 의자도 평범하고 – 아르고에선 의자가 쇼파같았죠 – 동네사람들이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 이용하는 레스토랑 분위기라고 하는게 맞을 듯합니다. (하지만 메뉴는 이 동네 특성상 아르고보다 비싸더군요.. 보스켓타보다도 비쌌다는..)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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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주말인데다 단체 손님이 있어서 좀 어수선 했지만, 평일에 가면 아늑하게 식사를 즐길수 있는 분위기일듯합니다. 서빙을 보시는 분이 무슨 탈렌트 같았습니다. 이래서 여성분들이 선호했던건가 싶기도 하더군요. 물론 서빙 솜씨도 수준급.. 이러니 좀 비싸도 어쩔수 없는 거겠죠. 음식나오는 타이밍이 아주 약간 어긋나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이 가게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단체손님 탓인듯 합니다..

맛있는 야채의 파냐카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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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야채를 따뜻하게 데운 안초비 소스에 찍어먹는 전채요리 입니다. 야채의 선도는 약간 불만이였는데, 선도가 떨어질뿐 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짭쪼름한 안초비 소스에 찍어먹으니 입에서 착 달라붙네요. 격식보다는 맛을 중시하는데다, 양도 별 불만없이 나와주니 저로서야 고마울 뿐이죠. 사진엔 잘 안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안초비 소스는 아래서 불이 올라오는 화덕같은 구조입니다.

차가운 전채, 치바 타테야마산 긴메다이의 카르파쵸 조개의 진국이 듬뿍 들어간 소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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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이름이 아쿠아팟자인데, 아쿠아팟자라는 생선 요리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그 만큼 생선에 자신있는 집이라는 건데요. 정말 재료의 맛을 잘살려냈더군요. 생선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코스말고 파스타 런치를 시키셔야 할껍니다. 왜냐면 이 집 코스 요리의 대부분은 생선요리니까요. 긴메다이의 카르파쵸도 선도나 맛에 있어서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생선전문인 이탈리안도 있지만, 고기가 전문인 이탈리안도 있다는 소문이 있으니 다음에는 그곳에 가서 비교체험이나 해볼까요 ^_^

이쪽은 파스타 런치에 딸려나오는 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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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메다이 카르파쵸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맛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자세한 이름은 적어뒀어야 했는데.. 3600엔짜리 파스타런치엔 전채 + 파스타2 뿐이라 좀 비싼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정도 나와주면 충분히 납득 가능 합니다.

따뜻한 전채, 와카야마현산 은어의 콘피 상큼한 오이 소스를 곁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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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는 초여름 그러니까 5-7월에만 잠시 나오는 초여름의 별미이지요. 제가 아직 공력이 낮아 은어는 이날이 처음이였습니다만, 한입 먹어보고 어찌 생선이 이렇게 맛있을수 있는지 그저 놀랐습니다. 오이 소스가 나쁜 맛이 아니였는데도 맛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살이 담백하면서도 진한 모순적인 맛입니다. 저만 감동했나 했더니 일행들도 모두 감탄 합니다. 그리고 감탄을 하며, 아… 벌써 여름이 얼마 안남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쓰루가만 산 사쿠라에비의 스파게티니ㅡ 약간 쓴맛이 나는 후키노토(머루의 새순)의 브릿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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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에비가 듬뿍 쓰였습니다. 갑각류의 진하고 개운한 맛이 잘 배어든 완성도 높은 파스타입니다만, 단일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약간 느끼하거나 단조로운 면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큰 흠이 될정도는 아니였지만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을때마다 느끼는건데, 할재료를 아껴서 맛있는 음식이 나올리 없습니다. 향신료나 조미료는 약간 풍미를 더해줄 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격식보단 맛을 위주로 하는 집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파스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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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해산물 파스타입니다. 파스타 메뉴에 나온 오늘의 파스타는 메뉴판에 이름이 올라와있지 않기에 약간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해산물의 조리 상태도 최고이긴 했지만 면이 정말 예술적으로 삶아졌습니다. 코스요리의 사쿠라에비보다 어떤 면에선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약간 저렴한 파스타 런치라고 해서 어떤 파스타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요리가 나오네요. 그런데 가격은 예전보다 비싸진듯도 합니다..

코나츠의 그라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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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이 나오기 전에 입가심으로 나오는 셔벳입니다. 작은 코스임에도 나오네요. 코나츠는 귤이나 오렌지같은 고치현의 특산물입니다. 셔벳이 입안을 상큼하게 하긴 했지만, 워낙 양이 작은지라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습니다.

오늘의 파스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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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네제 스파게티입니다. 교과서적인 볼로네제이더군요. 잘 졸여진 고기 소스에 파르파델레의 면이 딱 맞게 나왔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볼로네제를 시켜서 먹었을때 미트 소스 스파게티가 나와서 아 이거야 말로 진정한 퓨전이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뭐, 저야 미트 소스 스파게티도 좋아하기에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기대한 대로 제대로 된 이탈리안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합할뿐입니다.

아쿠아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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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의 이름이 걸린 특선 요리입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저 생선 한마리가 2인분이고. 조개나 올리브, 토마도 등의 재료를 넣긴 했지만, 노란색 스프는 거의 생선 자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아쿠아팟자 해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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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 집의 이름이 될만큼 맛이 대단한 요리이긴 한데, 뼈가 많아서 먹기가 불편하더군요. 특히나 신선한 올리브와 토마토를 같이 먹으려면 미리 뼈를 발라내고 살을 모아서 먹어야 하기에 더더욱 귀찮았습니다. 다음에 오면 안시킬거 같습니다.

딸기의 아체트 발사미코 풍미와 바닐라 젤라토와 자바이오네 소스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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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식초의 산뜻함이 진한 아이스크림과 신선한 딸기의 맛을 더욱 이끌어 냅니다.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디저트입니다. 다만 좀더 이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램은 있네요.

디저트 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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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파스타 런치에 딸려나오는 디저트입니다. 평범한 메뉴들인지라 특별한 임팩트가 있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맛은 좋았습니다.

꿀 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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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티에 넣으라고 나왔습니다. 아주 세련되었네요.

시트러스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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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허브티입니다. 머리를 맑게하는 효과가 있다나요. 잔도 훌륭하고 식사의 마무리로 충분히 좋습니다. 하지만 방금 딴 차로 우린 아르고의 허브티 쪽이 좀 더 맛있었던거 같습니다.

티와 함께 하는 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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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하나하나가 주의깊게 선택되어진 느낌입니다. 멋진 레스토랑이라는 인상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가고 싶단 욕구보단, 오히려 이동네에 살고 싶단 욕구가 생겼습니다. 정말 집근처에 이런 레스토랑이 있다면 자주 이용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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