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동경역 부근의 건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체인인 샹그릴라 호텔이 생겼습니다. 저야 동경에선 언제나 친구 집 신세를 지기에, 굳이 동경의 호텔에까지 신경쓸 일이 없었습니다만, 호텔쪽 식당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서비스나 분위기가 좋기에 가끔 이용하기에 나쁘지 않죠. 이번엔 일본에서 만난 미식하는 친구와 함께 방문합니다.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651/3718995144_ec7fef76a5_b.jpg)
고풍스럽네요. 불가리 카페 같은데랑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인테리어나 전망은 참 맘에 듭니다. 서비스도 나쁘진 않은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예약이 밀린지라 두시간 밖에 시간을 잡지 못한게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애프터눈 티라면 천천히 세시간 정도, 오후가 끝나고 저녁이 시작되기 전까지 즐겨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561/3718184203_28493024ca_b.jpg)
전망 괜찮습니다. 야경도 좋아보이지만, 밤엔 바로 이용될테니 더 비싸겠지요.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에 만다린 오리엔탈이 있습니다만, 이곳은 샹그릴라 보다 애프터눈 티 셋 가격이 싸서인지, 아니면 쇼파가 괜찮아서인지, 두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예 첨부터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414/3718997610_1122a2ae67_b.jpg)
차를 내오면 이렇게 작은 모래시계를 테이블에 올려줍니다. 모래가 다 떨어질때까지 기다렸다 차가 우려난 후에 마시라는 의미입니다. 작은 아이템에 의한 연출 효과도 상당하네요. 그만큼 비싸지만 말이죠.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668/3718998734_51182c8716_b.jpg)
루이보스티를 시켰습니다. 리필을 하면 다른 주전자로 바꿔서 내옵니다. 그쪽도 괜찮았는데, 사진엔 없다는..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4.static.flickr.com/3515/3718189937_f7f41cc207_b.jpg)
차를 별로 마시질 않아 걸러내는 망을 자꾸 잊어먹었습니다. 아직 비문명화 상태인거죠. 가끔 차모임이라도 나가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술모임도 나가야 하기에 그럴 시간이 생길지 안생길지 잘 모르겠습니다.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512/3719003576_82e9a14bd0_b.jpg)
특별히 맛있는 소스가 없어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632/3719005028_19f2af105b_b.jpg)
음.. 맛이 전반적으로 별로 였습니다.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4.static.flickr.com/3506/3718193687_74df5e4477_b.jpg)
생긴건 이쁜데, 생긴만큼 맛있진 않네요. 밸런스가 부족하달까.. 아니면 만들어둔지 너무 오래되서 일수도 있고.. 물론 이건 제가 입맛이 아주 까다로와서 겠지만요.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4.static.flickr.com/3493/3718194867_f9f6009b2e_b.jpg)
이 것도 그냥 그냥.. 야채가 신선하지 않았다는..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433/3718195873_e65dedd156_b.jpg)
여기에 아까의 잼이나 꿀을 발라 먹는 건데, 이것도 특별한 맛은 아니네요.. 흐음.. 전망이나 분위기가 아무리 좋다해도, 저로선 이 티셋은 불만입니다. 다음엔 예약이 좀 어렵더라고 해도 만다린이나 디저트에 강한 페닌슐라 호텔을 들려야 겠습니다.
![shangri-la hotel's afternoon tea set](http://farm3.static.flickr.com/2517/3718198443_7b2330a07c_b.jpg)
이것도 별로 특이할 건 없었다는.. 음식의 질이 기대치보다 떨어졌음에도 차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어쨌든 미식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기엔 부족함이 많더군요. 담엔 다른 곳을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D
궁금한게 있는데요, 요즘엔 노래 관련 포스팅을 못봤어요.
예에에전에 여름 컴필은 아직도 잘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