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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프렌치, 오베르쥬 콤 시노와

고베의 뒷편엔 록코라는 산이 있는데, 고베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판타스틱히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특히나 야경이 절경이라고 해서 꼭 가보라는 이야길 여러번 들었는데, 이번에 동선이 나와서 가볼수 있었습니다. 가는김에 록코산에 있는 산장 겸 프렌치 레스토랑도 예약했습니다. 소풍나온 기분으로 산장에 들려 맛있게 먹는 프렌치.. 무척 기대가 되더군요.

실내는 대충 이런 분위기..

무늬만 통나무가 아니라 진짜 통나무로 만들어져서인지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진짜 숲속에 피크닉 나온 기분이 들더군요. 안타깝게도 날씨가 안좋아서 전망은 별로였습니다만.

접시

단촐한..

감자가 들어간 빵

따끈한 빵이 나옵니다. 감자가 들어갔다는데 고구마 향이 살짝 나는 듯도 합니다. 적당히 짭잘하고 느끼하거나 퍽퍽하지도 않습니다. 역시 고베는 빵과 디저트가 강합니다.

수저 세트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종류가 있습니다. 약식 코스가 나올테니 편한대로 쓰라는 의미죠.

전채, 바다와 산의 특산물

꼴뚜기, 조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나츠미칸이 들어가 있습니다. 신선한 제철 재료를 선별해서 알맞은 조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맛은 괜찮았지만 싼 재료들 뿐이여서 약간은 실망을.. 이 집이 그렇게 싼집도 아닌데 말이죠. 고베 시내에서 이가격이면 프와그라도 들어있을텐데, 이 집은 그에 비해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네요..

메인요리. 식초를 넣은 프랑스 닭찜

식초의 시큼한 맛이 소스에 부드럽게 익혀진 닭의 맛에 포인트를 주네요. 매쉬드 포테이토도 좋았고.. 하지만 이렇게 먹고 4000엔 내긴 좀 아깝죠.. 전에 이그렉에서 먹을땐 식전주+파스타+스테이크 메인에 4500엔을 냈으니까요. 게다가 재료가 좀 부실한 느낌입니다. 산장에서 먹는 프렌치라면 근방의 식재료를 공급받아서 쓰는걸 상상했는데, 고베 시내에서 쓰는거랑 별 차이가 없네요. 역시 완전히 시골로 들어가야 그런 맛집이 있나봅니다. 고베 뒷산에서 찾는게 무리였습니다.

디저트 딸기의 바바로아

고베의 디저트는 명불허전입니다. 아무리 작은 프렌치라도 제대로 된 디저트가 나오네요. 생긴건 약간 허접해 보일지 모르지만, 딸기의 맛이 잘 녹아들어간 푸딩입니다.

카모밀티

지난밤에 늦게 잔데다 쇼핑하고 바로 달려와서 좀 피곤했기에 허브티를 두잔마시며 편하게 쉬었습니다. . 올때는 그냥 날이 흐렸는데, 밥을 먹기 시작한 후로 눈보라가 몰아치네요-_- 원래 밥먹고 좀 걸어다니며 구경할까 했는데, 그냥 바로 고베시내로 가기로 작정합니다.

야외 식탁

겨울말고 다른 시즌이면 놀러올만 했을꺼 같습니다. 날씨도 좀 좋았으면 가격이 비싸도 올만했겠는데, 이런 날씨는 좀..

코티지

식당옆에 있는 숙소인데 몇팀 들어와있는듯 했습니다.

식당

눈보라가 내리치고 있다는.. 봄옷사러 나와서 이게 뭔일인지 ㅠ.ㅜ

고베의 전망

날이 흐려서 이정도밖에 안보이지만, 날씨만 좋아도 멋진 경치일 듯합니다. 특히 야경은 무척 기대되긴하는데.. 이런 날씨니 야경이라고 해봐야 크게 좋을리도 없겠죠. 담에 날씨 좋을때 올라와봐야 겠네요.

저 위에 보이는 길은 고속도로..

고속도로 비용도 저렴해서 고베엔 자주 가볼 생각입니다. 옷사러 갈일이 생길때 가게 될 듯은 하지만.. 고베는 쇼핑을 포함해서 정말 맘에 드는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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