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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먹는 프렌치, 서양주가 레갈

스시 문화의 영향인듯한데 일본에는 카운터에 앉아서 쉐프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하며 젓가락으로 먹는 프렌치가 존재합니다. 이런 스타일로 가장 유명한게 긴자의 도키일듯한데 비싸기도 하고 긴자는 왠지 꺼려지는데다, 다행이 집근처에도 그런 컨셉의 가게가 하나 있어서 술 친구와 함께 가보기로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프렌치의 연속이네요. 이번 주말도 그 다음 주말도 이미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약속이 잡혀 있습니다. 지난 달엔 이탈리안의 연속이더니.. -_- 몰아서 하기의 달인이 되가는 듯합니다.

생햄과 감자

small french restaurant regal

전채라기 보단 오토오시라고 해야겠죠. 글라스로 샴페인을 한 잔 시켰더니 내줍니다. 깔끔한 맛이네요. 양이 작아서 금방 해치웠습니다.

아키타산 하몽

small french restaurant regal

얼른 찍어야 해서 사진이 영 엉망입니다. 아키타에서 만든 하몽인데 빅사이즈입니다. 스페인도 아니고 일본에서도 이런 본격적인 하몽을 만드는 지는 몰랐네요. 크기나 선도로 봐서 분명 맛있을듯해서 주저없이 시켰습니다.

키슈와 야채 샐러드

small french restaurant regal

야채가 좀 부족한 느낌이긴했는데, 좀더 시킬껄 그랬습니다. 키슈는 서양식 빈대떡이니 술안주로 짱입니다. ^_^ 이쯤에서 화이트 와인도 한잔 시킵니다.

투명한 아키타 하몽

small french restaurant regal

제가 먹어 본 중 최고의 퀄리티더군요. 쫀득하고 진한 풍미가 대단한데, 말린 고기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맛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이트 와인하고는 안맞아서 스페인 레드와인을 한잔 더 시켰습니다.

호타테와 파스타

small french restaurant regal

호타테는 그냥 그랬고 파스타가 맛있었습니다. 역시 면을 익히는 타이밍은 전문가한테 맡겨야 합니다.

푸아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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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 치곤 나름 싸네요. 하지만 이쯤 와선 술에 왕창 취하고, 한창 이야기에 열중을 해서, 식은 후에 먹었더니 안타깝게도 풍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음번엔 마지막 메뉴로 이런 온도에 민감한 요리는 안시켜야죠.

small french restaurant regal

살짝 부족한 탄수화물은 빵으로 채웁니다. 요리사가 센스가 있네요.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될때 바로 내주는 군요. 이런게 일본식으로 카운터에서 먹는 프렌치의 장점이겠죠. 빵엔 호두가 들어있었는데, 빵에 엄청 신경쓰는 한국 레스토랑과 비슷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이 집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이 집의 계열점에서 만든 빵을 가져온답니다. 그집도 조만간 방문해 줘야죠.

소고기 와인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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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다 식어서 먹어서인지 생각보다 그냥 그랬습니다. 제가 너무 빠른 페이스로 술을 마셔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구요.

이렇게 잘먹고 나와 근처 와인바로 2차를 갑니다.

와인바에서 안주로 나온 생햄과 으깬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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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아는 사람이 잔뜩있네요. 이 동네 너무 좁습니다. 여기서도 와인을 좀 마시고 칵테일도 한잔하고 기분 좋게 취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일만하고 살 수 있나요.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 살만한 거죠. 저도 이 동네 사람 다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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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에 앉아서 즐기는 프렌치라니.. 도저히 감이 안오네요. 하몽은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ㅡ.ㅜ

    • 스시집같은 컨셉으로 쉐프가 바로 눈앞에서 요리를 해줍니다. 안주거리는 프렌치를 기본으로 하는 양식이고 건배는 와인으로 하죠. 좀 럭셔리한 버전의 오픈키친 이자카야라고 생각하셔도 될듯..

      하몽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키타 한번 떠야 할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 아키타 하몽은 좀 심하게 땡김..보석을 보는 기분이랄까… 자…아키타산 하몽을 주문해서 한국으로 들고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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