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Blog.

다시 가본 투쉐프 와인 디너

언제나 찾아가는 그 레스토랑에서 또다시 모임을 열었습니다. 너무 자주 찾아가는게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이쪽은 언제나 와인이 주라서 그렇게 쉽게 질리지도 않더군요.

언제나처럼 종류별로 잔을 준비해 놓는 부지런함을 보여주시네요. 잔닦는것도 일인데 말이죠.

브레드앤버러

허겁지겁먹어서 이런 사진밖에 안남았습니다 ㅠ.ㅜ 긴자에서 사들고온 르갈의 버터에 바로 구운 따끈한 빵을 발라먹으니 그냥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냥 스르르 녹습니다. 그런데 제 입에선 르갈과 에쉬레의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둘 다 너무나 하이퀄리티라서 말이죠. 듣자하니 조엘로부숑에선 매쉬드 포테이토 만드는데 에쉬레 버터를 쓴다던데(훗날 로부숑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니 쓰는데도 있고 안쓰는데도 있 는듯 했습니다만), 담에 버터 좀 잔뜩사와서 아는 요리사(지망생)분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해봐야겠습니다..

상세르

업소와인을 한병 주문했습니다.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인데, 소비뇽블랑인듯 하네요. 제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그럭저럭 마실만 했습니다.

전채 관자요리

맛은 괜찮았..지만 양은 좀 작았습니다. 이날 토욜인데 사람이 넘 많아서 서빙이 살짝 늦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장사가 너무 잘되는 것도 문제랄까요. 이럴땐 한가한 날에 가야죠.

프아그라

오늘의 메인 요리이죠. 원래 메뉴에서 빠졌는데, 제가 추가해달라고 따로 부탁을 드렸습니다. 좀더 사이즈가 크길 바랬지만, 가격 생각하면 이 정도도 괜찮은 편이죠. 르갈 버터로 구워달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어쨰서인지 순도 높은 진한 맛이였는데다, 쉬드로의 세컨드 와인과 함께하니 더할 나위가 없는 완벽한 마리아주가 되었습니다. 쉬드로는 소테른에서도 손꼽히는 와이너리인지라, 그래서 세컨이라고해도 퀄리티가 아주 높았지만 영빈이라서인지 조금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아그라와 마리아쥬가 되면서 그런 어설픈 모습은 싹 사라지고 입안엔 우아함만 남았네요. 마리아주의 제대로된 의미를 알게해준 한 접시였습니다.. 협찬해주신 h모님께 감사를..

상세르와 르로와

이 다음 타자는 르로와인데 좀 맛이 갔더군요 ㅠ.ㅜ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건 디캔팅하고 있는 엘 푼티도

기대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쉽게 꺾였습니다.. wine enthusiast에서 올해의 와인으로 꼽았다길래 기대했는데 너무 허망한 느낌이였습니다. 사실 첨에 디캔팅시작할때는 향이 끝내줬는데 한시간쯤 디캔팅을 하니까 맛이 가더군요.. 이건 제 실수인 듯하고, 아니면 과도한 기대가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또한병 사둔게 있으니 그건 디캔팅하지말고 그냥 마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wine enthusiast 포인트는 96점, 파커포인트는 90점인데 파커옹의 말이 더 맞는다는것에 또 한번 감탄을 했스빈다… 파느님, 믿습니다~

게 요리

이런 요리는 언제나 먹던거라 설명의 필요를 점점 잃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그렇지만 투쉐프는 뭘 내와도 먹을만한 요리가 나와서 믿음이 가는 레스토랑이죠

파스타

이것도 설명의 필요를 못느끼는..

드디어 메인인 양고기

미디움으로 궈달라고 했습니다. 이집 양고기는 특별하더군요. 항상 맛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와인들이 다 상태가 메롱이라 안타까웠을 뿐입니다..

디저트

새로 바뀐듯한데 큰 임팩트는 없었네요.. 사실 제 디저트 먹는 레벨로 보면 한국 어디서 먹어도 큰 임팩트는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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