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동네에서 먹어본 집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집을 한 곳꼽으라면 주저없이 이 집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맛집이고, 가격도 싸지 않은 집입니다. 기대감에 가득차서 6시반 부근부터 카운터에 앉아서 이것 저것 주문해봤습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어제의 타마와 비교해 보면 두껍게 썰려있습니다. 씹는 맛이 극대화 된 사시미입니다. 이제 선도는 언급하기도 귀찮네요.
오토오시
자리마다 꼬막이 나옵니다.
와규 다타키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죠. 진정한 고기씹는 재미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이 지역 특산으로 시켜본 재첩국
씨알이 굵은 넘으로 진국을 우려냈네요. 해장에 짱 좋을 듯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해산물이 아니라 호수에서 나오는 재료라 크게 기대 안했는데, 역시 일류 이자카야 답게 사소한 메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타라의 시라코 폰즈
대구의 시라코를 폰즈에 얹은 건데, 쯔끼지에서 맛본 시라코보단 살짝 못하지만, 신선한 맛이 살아있습니다.
이날 뭐가 맛있냐고 물어봐서 시킨 부리카마 시오야키
특대사이즈인데 무슨 티본 스테이크 같습니다. 부드럽고 기름지니 술을 절로 부릅니다. 안시켰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삼치 타타키
어제 안드신 분들을 위해 시켜봤습니다. 어제보단 사이즈가 크지만, 맛은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대형사이즈로만 먹으니 금방 배가 차네요.
노도구로 니츠케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경험삼아 드셔보시라고 한번 시켜봤는데, 아주 좋지는 않더군요. 원래 젓가락으로 집을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야 하는데 그렇질 않아서리..
쯔미레 나베 1인분
쯔미레는 생선살을 갈아서 경단처럼 만든 것을 말합니다. 옆에서 시켜먹고 있는데 맛있어 보여서 1인분만 시켜봤습니다. 건더기보다는 국물이 끝내주게 시원하네요.
아나고 튀김.
이 요리만 먹으러 시마네에 와도 괜찮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뎀푸라입니다. 이 뎀푸라는 앞으로도 자주 기억 날거 같습니다.
대형 마츠바 가니를 바로 쩌서 먹었습니다.
점심도 게를 먹었는데 저녁에도 여세를 몰아 게를 시켜봤습니다. 가격은 좀 되는데, 바로 해먹는 맛이 특별하니까요. 점심과는 달리 폰즈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제대로 된 대게는 그래야지요. 살도 탱탱하고 카니미소도 맛있고해서 허겁지겁먹었지만, 점점 용량에 한계에 다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메보시.
그래서 새콤한 우메보시로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정말 열심히 먹었네요.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고 집에 돌아와서도 가벼운 와인(Testamata 2005와 Chateau Monbousquet 2006) 모임을 하고 잤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