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에서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는 일정이였는데, 저녁 약속이 있어서 친구와 하마마츠쵸에서 만났습니다. 하마마츠쵸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하네다 공항 국제청사까지 금방이라서요. 맛집 검색을 해보고 이 동네에서 꽤 인기 있다는 중식당을 갔는데, 상당한 공력이더군요. 한국에 이런 집이 있다면 당장 단골되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벌써 몇개월 한국에 살고 있음에도, 투쉐프, 팩토리 이외의 단골은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네요. 단골이 되려면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야 하고 스피릿도 맞아야 하는데, 그게 좀 힘든거 같습니다. 제 취향이 일본틱한 걸 수도 있구요. 뭔가 방법을 생각해 봐야죠.
도묘
콩싹을 데친 음식인데, 무척 맛있네요.
진자오로스
돼지고기와 피망을 볶은 요리입니다. 일본스타일 중식당에서는 매우 스탠다드한 메뉴라 실패할 확률이 적지요. 맛도 기대한 정도 입니다.
소롱포
이 집의 시그네쳐 메뉴입니다. 뜨거운 육즙이 가득하고, 볼륨감 만점입니다. 이 정도로 맛있는 소롱포를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결국 두판먹었습니다.
콘스프
맛있긴한데, 소롱포를 넘 많이 먹어서 다 먹기 힘들었습니다.
이 동넨 진짜 많이 와봤지만 하네다 공항 가기 직전에 이렇게 맛있는 중식집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하지만 양이 그만큼 되니 가격적인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유일한 문제라면 양이 많아서 혼자와선 제대로 먹질 못한다는 것 정도겠지요. 평일 점심엔 런치메뉴가 있다고 하는데, 근처 샐러리맨들에게 워낙 인기라 줄이 길다고 하네요. 암튼 위치가 하네다 공항 가기 바로 직전이니 알아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