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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역 맛집들

제가 얼마전에 신사역에서 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동네에는 물론 아구집이 젤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24시간 하는 유명한 해장국집이 참 많습니다. 첨에 일할땐 워낙 바빠서 들리지도 못하다가 조금 한가해지고 나서 몇군데 돌았습니다.

처음 간 곳은 할매 복집입니다. 제가 원래 깔끔한 국물을 선호하기에, 리스트에 올라온 맛집중 제일 먼저 가보게 되었습니다.

반찬

반찬이 다 평균이상으로 맛있습니다. 복껍질무침도 나오고요.

복국

가장 평범한 복국을 시켰습니다. 진짜 시원하네요. 복어살도 몇점 들어있구요. 이 가격이 이정도 국물이면 불만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두번째 간 곳은 유명국 양평 해장국입니다.

반찬

심플합니다. 이 집은 밤 3시 쯤 갔는데, 그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해장국

해장국하고 내장탕이 있는데, 일단 스탠다드 한 쪽을 시켜봤습니다. 국물이 터프한 스타일이더군요. 든든하긴 한데, 해장용이라기보단 식사용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취향하곤 살짝 다르기도 해서 다음에 다시갈지는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건더기 샷

엄청 실합니다. 이러니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거겠죠.

근처에 가로수길이 있기에 가끔 산책나가는데 기네스 행사장에서 몇가지 퀴즈를 하면 기네스를 한잔 주는 행사를 하더군요. 그날따라 시간도 없었는데, 제대로 된 기네스를 마실수 있다기에 줄을 서봤습니다.

퀴즈 행사

문제가 쫌 어려워서 정답을 못맞추었네요. 뭔가 기념품을 주는 거 같던데, 뭐 암튼..

기네스 한잔

크리미한 거품이 올라간 커피 볶은 듯한 쌉싸름하면서도 진하고 그윽한 흑맥주입니다. 이태원의 베이비 기네스가 잘한다고 하던데, 거기 갈 시간이 났다면 ㅠ.ㅜ 이렇게 줄을 안서도 됐겠죠. 암튼 맛있는 맥주 체험이였습니다.

세번째 간 곳은 강남 따로국밥입니다.

상차림

국밥에 김치와 공기밥의 매우 심플한 구성입니다. 이 집은 다른 집들과 달리 메뉴가 국밥 오직 하나입니다. 근데 그 한 메뉴로 한 장소에서 30년 이상 영업을 해왔다니 얼마나 맛있을진 상상이 가시겠지요..

따로국밥

국물이 엄청 시원해서 해장에 좋은게 이 집 국밥의 포인트이긴 하지만, 건더기도 또한 실합니다.

유일한 메뉴판

근데 가격이 올랐네요 ㅠ.ㅜ 장장 14%인상입니다. 젠장할 물가폭등.. 이래서 밥이나 먹고 살른지..

정문 입니다.

2층에 있지요.

그다음 간 곳은 우신 설렁탕입니다. 영동 설렁탕과 함께 이 동네 설렁탕계를 양분하고 있는 집이죠.

상차림

심플합니다. 찍어먹으라고 고추를 주는게 특이하네요.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신사동 치곤 24시간 영업을 안한다는 것 정도일까요..

설렁탕

요거 좀 맛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깔끔한 스타일의 설렁탕입니다. 반찬도 사소해보이지만 맛있었구요.

우신을 다녀왔으니 영동을 안다녀 올 수가 없겠죠..

상차림

셀프 서비스입니다. 전형적인 설렁탕집 스타일입니다.

설렁탕

이 집은 기름이 많이 뜬 터프한 스타일의 국물입니다. 여기에 깍두기 국물을 넣으면 더욱 맛이 좋죠. 이 쪽도 맛있는데다 24시간 영업을 하기에 이용하기엔 더 편하지 않을까 하네요. 물론 제 취향은 우신 쪽이라 밥시간에 식사하러 간다면 우신으로 가겠지만요.

신사동엔 해장국 집만 있는게 아닙니다. 본가 평양 냉면이라는 유명한 평양냉면집이 하나 있지요.

만두

실합니다. 자극이 별로 없고 속이 꽉차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지요.

갈비탕

주변의 샐러리맨들을 타겟으로 하기 위해서 추가한 메뉴 같습니다. 가격은 좀 쎄지만, 그만큼 푸짐하고 맛도 좋습니다. 적어도 돈이 아깝진 않습니다.

반찬

평범하지요.

물냉면

면발에 감동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강남에서 이정도면 괜찮다고 해야겠죠.

고기 국수하는 데가 있단 정보를 듣고 영동 시장 근처의 제주도 삼대 국수에 가봤습니다.

고기 국수

제육은 정말 맛있습니다만, 면이나 국물은 일본 돈코츠 라멘에 단련된 제 혀로서는 심심한 편이더군요.

반찬들

평이하죠.

엄청 늦게 나온 만두

맛도 그냥 그랬다는..

구이 대학

골목길에 있는 생선구이 집인데, 점심엔 백반 먹기에, 저녁엔 소주한잔하기 딱인 분위기입니다. 가격도 무난하고 맛도 무난하니 그냥 동네맛집이라고 해야겠지요.

이 이외도 다닌 곳은 좀 되긴하는데, 나중에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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