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신사동에 아구집들이 엄청 많은데, 부산집은 그중에서도 원조로 꼽힙니다. 항상 줄이 길게 서있는데, 이날도 40분은 줄선거 같네요. 딴집도 장사가 안되는건 아닌데, 유독 이 집만 심하게 장사가 잘되서, 확인 차 한번 가보았습니다.
간판
한자리에서 30년쯤 영업했다고 하네요. 예전부터 유명했다는 듯.. 규모가 작아서 사람들이 금방 꽉찹니다. 회전율도 빠른 편이구요.
반찬
손가락이 찍혔지만, 어쨌든 심플한 반찬이 깔립니다.
국
게가 들어갔는지 시원합니다.
주먹밥
간단한 음식같으면서도 매운 아구찜과 잘 어울립니다. 이 집이 원조라네요.
꽃게범벅
아구찜을 시키려다가 방문한 시점이 꽃게시즌이여서 꽃게범벅으로 바꿨습니다. 보이는게 좀 무섭지만,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잘 먹었습니다. 시즌치곤 꽃게가 작긴 했지만, 살이 차있더군요. 강남에서 가격대비로 이만한 집이 많진 않겠더라구요. 인기의 비결을 알겠습니다.
그치만 이 집이 너무 인기라 다른 집들도 이 집을 벤치마킹했기에, 근처 아구집을 가도 그렇게까지 크게 맛의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30분에서 한시간씩 기다리는 것도 불편하구요. 결정적으로 맛의 비밀이 조미료인거 같은데, 먹고나서 속이 좋지는 않더군요.
맛집이라고 하기엔 살짝 부족하지만, 경험치 차원에서 한번 방문하는 것은 괜찮아 보이더군요. 혹시나 이 집이 너무 붐비는 것같다면 근처에 사람들이 많은 집으로 들어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