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이 남성의 스태미너에 좋기도 하지만, 그 자체의 맛도 즐기는지라 겨울 철이 되면 언제나 굴이 땡기더군요. 동경에서 해산물하면 쯔끼지인지라 쯔끼지에 있는 굴라멘이 유명한 중국집에 방문했습니다.
야키 슈마이
쯔끼지답게 가격도 센 편이지만 볼륨도 상당합니다. 먹어보니 아주 예전 방식으로 만든 돼지고기 냄새가 좀 나는 슈마이더군요. 저는 이런 스타일이 좀 별로이긴한데,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듯합니다. 이번엔 시켰지만 다음부턴 패스할 듯하네요.
굴 라멘
부추와 대형 굴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한 숫갈 떠먹어보니, 한국의 부추 굴짬뽕하고 그렇게 차이가 없더군요. 재료가 비슷하니 맛도 거기서 거기인 거겠죠. 물론 국물이 무척 시원하긴 했지만, 이미 익숙한 맛인지라 딱히 큰 감흥은 없더라구요.
면
면발이 좀 약했습니다. 씹는맛이 없었는데, 차라리 한국의 부추굴짬뽕의 면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더군요.
디저트를 먹기 위해 긴자로 이동해서 메종 드 쇼콜라에서 케익을 주문했습니다.
물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메종 드 쇼콜라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무척 비싼 초콜렛 숍입니다.
살바토레
티비를 비롯하여 여러 매체에서 맛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와서 시켜봤는데, 영 아니네요. 케익의 각 층이 완전 따로 놉니다. 초콜렛은 잘 알지만 케익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 초콜렛 수준이 상당한데 어찌 이런 이상한 케익을 만들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간만에 하루에 두번 연속으로 메뉴선정 실패를 했네요 ㅠ.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쇼크의 이연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