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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지하의 양식당 스미노에

신주쿠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을 약속이 있었습니다. 모임으로 가기엔 백화점 식당가나 호텔 식당도 좋지만, 좀 더 캐주얼한 스미노에가 나을 듯해서 갔습니다.

식탁

그렇게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밝고 산뜻한 분위기가 무척 맘에 드네요. 코스도 3000엔 이하라 가성비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이날은 오픈할때 들어가서 좋은 자리를 얻을수 있었는데, 조금만 늦어도 줄이 깁니다.

이 집 빵은 신주쿠에서도 유명하죠. 빵집만 따로 운영할 정도니까요.

봄 양배추와 게살, 프루츠 토마토의 파스타

제대로 된 봄 요리가 나오네요. 맛있어서 감탄을 했습니다. 음식에서 계절감을 느낄수 있는게 일본식당의 장점인데, 한국에선 방배동의 비스트로 뽈뽀 정도만 시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마구로 스모크 타타키

양식당에서도 맛있는 생선을 먹을 수 있는게 역시나 일본 식당의 특징입니다. 간만의 방문이지만, 역시나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토마토로 졸인 다이센 토종닭의 빵가루 구이

다이센 치도리가 맛있는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요리도 이해하기 쉬우면서 재료를 잘 살리더군요.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간 레스토랑보다는 이런 집이 제 취향입니다.

봄 생선의 포와레

역시나 좋은 재료에 섬세한 조리를 했더군요. 어찌보면 너무 가정식 같아보이지만, 이런 평범한 스타일이 맛은 더 좋습니다.

아마나츠의 샤베트, 홍차젤리

디저트도 귀여운데다 맛도 달콤하더군요. 젤리의 맛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커피

일본 커피야 어디든 수준이 높고요.

오렌지 쥬스

쥬스 한잔으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너무 심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맛도 분위기도 더할나위없이 최상이였습니다. 여성분들로 가게가 항상 꽉차있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죠. 평범하게 부담없이 식사하기 좋은 곳이라, 주말에 신주쿠 나갈일이 생기면 다시 들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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