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동이란 곳을 사실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제가 서울지리에 어두워서요. 위치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나와서 바로입니다. 시장골목이 있는데, 그 안에 아주 작은 술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트윗에서 들었습니다. 작은 집이긴 하지만 안주에 신경을 많이 쓴 집이라더군요.

그 근처를 배회하다보니 효자동 소금구이 집도 있던데, 고기가 실해보이는데다 사람도 많더군요. 괜찮을 듯 싶어 언제 날잡아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과연 그 근처에서 누구랑 돼지고기 먹을 일이 생길 것인지..

장어구이

폰카라 화질이 별로입니다. 실내는 깨끗하긴한데 어둡고 공간이 협소하기에, 정말 친한 친구랑 오면 좋겠습니다. 메뉴는 전반적으로 살짝 비싼 편이고, 질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스레 만든 요리가 나옵니다.

동해산 골뱅이

진정한 골뱅이를 구해서 안주로 내놓았네요. 이런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가격은 싸지 않지만 맛은 만족스럽네요.

연어 스테이크

사실 저는 한식 스타일을 기대했는데, 메뉴가 살짝 일본 풍미입니다. 저같이 일본 살다온 사람은 일식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하지요. 그래서 연어도 딱히 대단한 감동은 없었습니다.

적선동 술집은 이 동네에 사시는 분이라면 가볍게 들리기 좋은, 동네 단골을 상대로 하는 맛집입니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갈 필요는 없을것같고, 그 동네가서 친구랑 한잔 할 일이 있다면 가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