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에서 뭔가 맛있는게 먹고 싶긴했는데, 비싼 곳이나 가기 힘든 맛집밖에 찾을수가 없어서 오다와라에 가기로 했습니다. 로망스카의 팜플렛에서 본 오다와라 오뎅야 본점이 땡기기도 했고, 오다와라라는 지역이 원래 시라스와 가마보코로 유명한데 얼마나 맛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오뎅집 정문
역에서 1km정도 떨어져있습니다. 약 15분~20분 정도 걸어야하니 지도가 없으면 찾아가기 힘들 듯하네요. 그리고 인기있는 집이기에 가급적 가기직전이라도 예약을 하는게 좋더군요. 어두워서 사진은 없지만 오뎅집 가는 길에 역근처에 있는 오다와라 성에 잠시 들렸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죠. 낮에 왔으면 멋졌을텐데 좀 아쉽더군요.
세팅
여성분들도 좋아할만한 깔끔한 인테리어입니다. 7시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꽉차있더군요.
카운터
기본적인 오뎅은 카운터에서 바로 내주고 특별한 메뉴는 따로 주방에서 가져다 주더군요.
맥주
하코네 시치유 맥주라고 하는데, 지역맥주치고는 상당히 맛있습니다. 물이 좋아서일까요..
치쿠와, 츠미레
배가고프니 일단 일반적인 오뎅 메뉴부터 주문합니다.
카마보코, 시로 한펜
전반적으로 기본 오뎅메뉴들은 간이 약하네요. 그래서인지 좋은 재료를 쓰긴했지만 강한 인상은 없었습니다.
규스지
규스지 오뎅인데, 스르르 녹는군요. 된장의 간이 좀 세긴했지만 맛있었습니다.
산마 츠미레
가을 산마의 살을 갈아서 만든 오뎅인데, 오뎅이라기보단 일식요리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국물도 진한 산마의 맛이 나더군요.
토토아게
생선살을 생선모양으로 만들어서 튀겨낸 오뎅입니다. 귀엽습니다만, 맛은 일반 오뎅이네요.
시라스 당고
오다와라부근이 시라스로 유명한데 그래서 시라스를 이용한 요리가 많습니다. 어떤 오뎅이 나올지 궁금했는데, 오뎅 자체에 시라스를 갈아 넣은데다, 안에 시라스를 그냥 넣었더군요.
시라스 당고 내부
시라스의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오뎅하고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이카 구치바타 쇼유 볶음
오징어를 한입사이즈로 만들어서 볶은 건데, 오뎅은 아니지만 안주로 좋더군요.
다마고 다이콘
평범한 오뎅 메뉴를 몇개 더 주문해봤습니다. 다이콘도 다마고도 맛있긴한데 아주 특별하다는 느낌은 안드네요. 집앞 오뎅집과 비교해서 딱히 메리트가 없는 듯했습니다.
지역닭으로 만든 아게 츠쿠네
닭고기의 풍미를 잘 살렸습니다. 꽤 먹었지만 계속 들어가네요.
야키도후의 네기시오
구운두부위에 파를 얹은 심플한 요리인데, 두부가 맛있더군요. 이 메뉴 역시 안주용입니다.
규스지 차즈케
규스지를 먹으면서 된장의 간이 강하기에, 아무래도 그냥 먹는것보단 오차즈케에 어울릴꺼라고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극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오뎅이란게 이렇게 맛있는 것이였네요.
오다와라 오뎅 차즈케
심플하게 오뎅이 들어간 차즈케인데, 규스지에비해 깔끔한 맛입니다. 이쪽도 맛있더군요.
긴메다이의 아게아게 쯔쯔미
주문한게 좀 늦게 나왔네요. 사진엔 안보이지만 오뎅 안쪽에 긴메다이 조림이 들어있습니다. 국물도 맛있고 오뎅도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잘먹고 인당 3500엔쯤 했으니 오다와라까지 찾아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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