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혼부츠는 지유가오카에 바로 붙어있는 동네입니다. 걸어서 100미터 정도떨어져있어서 거의 지유가오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완벽한 주택가인데 한 구석에 케익집이 있다고 해서 들렸습니다.
정문
팔러 로렐이라는 곳의 케익이 너무 이뻐서 일정에 넣었는데, 생각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라서 놀랐습니다. 쇼와시대의 커피숍 분위기도 느껴지구요.
시칠리아
사진으로 봤을때 너무 이뻐서 주문했는데, 제가 찍은 사진은 그렇게까지 이쁘게 안나왔네요. 실물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맛도 스타일만큼 일류 수준이어서 놀랐습니다. 사다하루 아오키 말고 이렇게 선명하게 아름다운 케익이 존재할 줄은 몰랐네요. 디자인에 개성이 있어서 사다하루 아오키보다 낫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스훼르
원래 케익을 하나만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하나 더 시켰습니다. 이날은 케익으로만 배를 채우는 것으로.. 암튼 초현실 미술작품같은 케익이 나왔는데, 역시나 맛도 좋습니다. 시칠리아가 좀더 맛있긴 했지만 비주얼한 임팩트가 있기때문에 잘 시켰네요.. 참고로 진열장에 예술작품같은 케익들이 더 있긴했지만 이 집은 촬영금지라 찍을수가 없었네요.
계산할때 물어보니 이 집 자체는 오래 되었는데, 케익은 유학 다녀온 아드님이 최근에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머스트비짓 플레이스는 늘어만 갑니다..
이렇게 케익을 잘 먹고 아오야마의 언그렌에 과자를 사러 갔습니다. 과자를 잘사고 돌아오려다 갑자기 인터넷 쓸 일이 생겨서, 어쩔수 없이 카페스페이스에 앉아서 케익을 하나 시켰습니다.
망고 누가 케익
위에서 보면 느낌을 잘 알수가 없는데..
옆면 사진
아래가 누가로 되어있습니다. 오봉뷰탕의 누가를 아침에 먹어봤으니 비교해보자면 비슷하면서 스타일이 전혀 다르더군요. 달지 않고 딱딱하지 않게 케익용으로 완벽하게 어레인지 되어있습니다. 진짜 케익 잘만드네요.
근데 건물의 구조상 핸드폰이 안터지는데다 무선인터넷도 없어서 얼른 먹고 나와서 다른 곳에서 인터넷을 쓸수 밖에 없었네요. 케익집에선 케익이나 먹어야지 일을 하려했던 제 잘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