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에 엄청난 맛집이 있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
메뉴
메뉴가 별로 없어보이지만 그날 그날 재료 수급에 따라서 다양한 메뉴가 나옵니다.
오늘의 메뉴
오겹살 구이, 꽃게탕, 한우 스지찌개, 문어 숙회, 낙지 탕탕이, 육전, 감자채전, 산낚지 볶음 등등..
어리굴젓 두부
어리굴젓이 진짜 맛이 잘 들었습니다. 두부랑 먹으면 이만한 안주가 없더라고요..
코키기 프리라서 들고온 모리이조, 마응을 담아서
모리이조 자체가 구하기 힘든 고구마 소주인데, 얘는 심지어 상위 모델입니다. 정가가 한 25만원 정도 하는 거 같습니다만, 가격을 떠나서 구하는게 쉽지가 않은 술입니다. 예전에 사놨는데 친구들이랑 만났으니 까는 것이죠. 모리이조는 고구마 소주 답지 않게 후르티하고 화사합니다. 꽃향기가 난다고 할수도 있고요. 아니 근데 소주에서 꽃향기가 나는게 좋으냐.. 이거는 취향이기는 하지만, 맛은 좋고 매우 고급인 것이죠..
갑오징어 숙회
내장까지 아주 진국입니다. 크기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수가 있는데, 이런 재료를 역삼에서 만나게 되네요.
마왕
얘도 일류 고구마 소주입니다. 이쪽은 고구마 소주의 본연의 맛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납니다. 고구마소주의 특유의 맛을 좋아한다면 이쪽을 더 선호할 수도 있겠네요. 암튼 이날은 일본 고구마 소주의 탑레벨 두 브랜드를 비교 시음해봤는데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더군요. 저는 모리이조가 더 좋았습니다만, 친구는 마왕이 낫다고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한국 음식과 먹기에는 마왕이 나을수도 있겠다 싶었네요.
갈치찜
제주도에서 날아온 갈치로 끓였는데 엄청난 크기입니다. 소스랑 같이 먹으면 입에서 부드럽게 녹네요. 이런 식재료를 내는 곳이 역삼에 있었을 줄이야.. 역삼에 사무실을 내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