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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끼지 스시 잔마이의 점심세트메뉴

많은 외국인 동경 관광객들이 쯔끼지를 찾습니다. 어시장도 구경할겸 본토의 스시를 먹어보기 위해서죠. 그래서 쯔끼지 시장은 언제나 붐비는데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점포와 그 동네 사람을 위한 점포들이 뒤섞여 있어 어디에서 먹어야 할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럴땐 가장 무난하게 그동네에서 제일 유명한데를 가는게 좋습니다. 쯔끼지 장내 시장엔 유명한 스시집이 둘 있습니다. 다이와 스시와 스시 다이입니다. 역사는 다이와 스시가 길고 맛은 스시 다이가 약간 낫다는 평입니다. 줄은 머.. 둘다 비슷하게 길죠. 새벽같이, 그러니까 아침 7시 이전에 오지 않으면 길어진 줄을 감당할수 없습니다. (참고로 장내 시장의 집은 쯔끼지 시장이 쉬는 일요일 같은 날엔 문을 열지 않습니다.)

아는 분의 동생이 일본에 출장을 왔다고 하길래, 쯔끼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일본까지 왔는데 스시라도 한판 대접해야죠. 한국가면 어디서 이런 스시를 먹겠습니까 ^_^

그래서 아침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역시나 스시다이에 가보니 줄이 장난아니네요. 약 2시간은 걸릴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장외시장으로 갑니다. 우리에겐 언제나 만만한 스시 잔마이가 있지요~ 이 집 스시는 최고의 맛은 아니지만 가격대비로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참치를 싸게 내놓는게 특징이죠.

일행이 메뉴판을 보더니 1480엔짜리 런치 특선을 시키네요. 3150엔짜리 잔마이 코스는 미식가가 아닌 이상 비싸다는 거죠. 이 집은 여러번 와봤으니 저도 같은 것으로 주문합니다.

기본 차림

단촐합니다.

사라다

나와도 그만 안나와도 그만..

이게 1480엔짜리 런치초밥입니다.

네타마다 편차가 있었습니다. 아마에비와 아나고는 아주 좋았고 참치는 평균보다 약간 나았고 나머진 매우 평범한 축이더군요. 역시나 먹으면서 계속 싼 스시집의 단점인 밥의 딱딱함이 맘에 걸리더군요.

사실 저는 스시를 먹기위해 쯔끼지에 오는 사람은 아닙니다. 동네에 더 괜찮은 집이 있는데 굳이 새벽같이 갈일은 없죠. 쯔끼지 스시가 싼것도 아니고.. 같은 돈내고 마루노우치 우오가시 스시에 가면 훨씬 잘 먹을 수 있답니다. 그치만 관광객들이 그런 걸 알리도 없는데다, 쯔끼지까지 놀러왔는데 그냥 갈 수도 없는 일입니다. 동경에 놀러오는 분들의 가이드를 위해서라도 쯔끼지는 좀 더 연구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확대샷

아마에비의 선도가 아주 좋았습니다. 단맛이 잘 베어 나오더군요. 그에비해 아카미는 예전맛보다 못한듯..

확대샷 2

연어도 좋고 마키도 좋네요. 가격대비론 만족입니다만, 쯔끼지라는 특수성을 생각해보면 여기보다 좀더 맛있는데도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담엔 더 맛있는 곳을 찾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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