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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의 원조 이에케이 라멘 요시무라야

카마쿠라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요코하마 이에케이 라멘의 원조라는 요시무라야에 다녀왔습니다. 거의 요코하마 갈 일이 없기때문에 이런 기회에 안가면 절대 못갈것 같아서 조금 무리했습니다. 이 집은 인기는 있긴한데 맛에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요코하마에 여행와서 굳이 이 집을 찾아갈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저처럼 시리어스하게 라멘을 먹는 사람은^_^ 역사적인 의미가 있기에 다녀올 이유가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 – 거의 동네마다 하나씩 퍼져있는 동경 최고의 계열 라멘 중 하나인 이에케이 라멘의 종가집이니까요.

정문모습

인기가 많은 듯했습니다. 왜냐면 주변에 짝퉁상호의 집이 꽤 있었거든요. 요시무라테이라던가.. 저도 첨엔 속아서 들어갈 뻔 했습니다. -_- 가게 앞에 기다리는 줄이 꽤 되지만 금방 빠지기에 그렇게까지 오래 시간이 걸리진 않더군요.

기본 테이블

조미료가 많습니다. 역사가 오래되서 이런 준비는 잘 되어있네요.

라멘입니다.

값이 650엔 했을껍니다. 이에케이라멘은 돈코츠 쇼유 베이스죠. 요즘 난립하는 수많은 유명 라멘집들과는 노선을 달리합니다. 무난하고 특징이 없어서 굳이 멀리서까지 찾아와서 먹어야할 이유는 없지만, 반대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편안하고 익숙한 맛이라 집근처에 있으면 자주 찾아가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이에케이라멘은 각종 라멘집 랭킹 차트에는 올라오는 일이 거의 없지만, 이미 그 인기가 널리 퍼져서 돌아다니다보면 동네마다 한 집정도는 있는거 같더라구요.

챠슈에 소스가 잘 배어있더군요. 면위에 올려져서 나온 시금치는 보통 라멘엔 잘 안올라오는 특이한 토핑이죠. 국물은 조금 짭니다. 맛이 없진 않은데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젊은 애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맛이라는 거죠. 이 집은 제가 먹어본 이에케이 라멘중에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더군요. 이에케이라는 이름이 붙은건 이집에서 수업을 받고 독립해서 나온 아저씨들이 전부 무슨무슨집이라는 이름을 가게에 붙였기 때문이죠. 본가에서 인정받은 이에케이 라멘집은 전부 8곳이라고 합니다만, 제자의 제자까지 합치면 엄청난 숫자의 집이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한집이 있어서 가끔 밤늦게 들리기도 합니다.

면발

면발에 국물이 잘 배어있습니다. 탄력있는 씹는 맛을 즐기긴 좀 힘들지만 돈코츠쇼유 국물과 매치가 훌륭합니다. 이에케이의 원조답게 정통 이에케이 다운 라멘을 내더군요.

주방에서 육수를 끓이고 있습니다.

대량의 돼지뼈를 넣어서 육수를 뽑고 있습니다. 이 퍼포먼스도 재밌더군요. 이런 컨셉의 집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맛집이 아니라 관광명소로 생각하고 가는게 나을거 같더군요.

한 그릇 먹고 소화를 시킬겸 요코하마 시내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역의 모습

관광지답게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어수선했습니다.

그래피티 거리

예전에 왔을때랑 그래피티가 많이 바뀐거 같습니다.

니혼마루호

관람차

예전엔 엄청 유명했죠. 오다이바가 생기기 전까지요..

맨션들

해안도 멋지고 시설도 잘되어있고 요코하마가 살기엔 참 좋아보이던데, 동경나오기가 좀 귀찮아서 말이죠.. 가끔 놀러가는 걸로 만족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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