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동경사는 친구와 조인합니다. 예전엔 친구들과 모이면 이자카야에 자주 갔는데, 요새는 집에서 홈파티를 주로 하네요. 그 편이 싸게 먹히고 오래 시간을 보낼수 있으니까요.(신주쿠의 이자카야는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다는..) 문제는 집에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면서 재밌게 놀 수 있을까, 인데, 몇번 해봐서인지 이제 다들 익숙합니다.
한국 친구가 만든 파전, 골뱅이 소면
그리 어려운 요리는 아니라지만, 한국의 왠만한 맛집보다 맛있게 잘되었습니다. 전공이나 명성을 보면 그래보이진 않는데, 어째서인지 요리 실력이 출중한 친구가 주로 이 모임의 요리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요리하면 한국 현지의 맛이 나니까 일본 친구들이 다들 좋아하더군요. 저도 배워두려고 열심히 만드는 과정을 봐뒀는데 잘될지.. 다음에 실험해봐야 겠습니다.
나베
재료를 싼거 써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보기보다 훨 맛있네요. 제가 만들면 집안에 있는 재료를 다 넣기에 이런 밸런스 잡힌 맛이 안난다는..
다음날 아침의 잔해..
밤새 흥겹게 논 사진도 있는데, 별로 상큼하게 나오질 않아서 블로그에 올리진 않겠습니다. 제가 가져간 와인이 오른쪽 두 병인데, 팔레오 05가 참 잘 익었더군요. 약간 스파이시 해서 한국 음식과의 마리아쥬도 훌륭했고,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맛이면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 참가 인원이 다들 와인을 잘 모르긴 했지만, 중간 중간 신의 물방울 놀이도 해보고 ^_^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운데 와인은 교토를 여행하다 뭔가 있어보이는 샵에서 산건데 마셔보니 부쇼네였다는.. -_-;; 이건 뭥미.. 뭐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법이죠.. 다음에 교토 가면 이 집은 피해야겠습니다.
맨 왼쪽와인 예전에 마트에서 파커 포인트 높은 와인이라고 홍보해서 사마셨던 녀석이네요. 제입은 파커사마와은 갭이 큰지.. 별 다른 감동없이 넘어갔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