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주가 넘은 방문기네요. 코코안香古庵이라고하는 돗토리 현의 다이센지역에 있는 온천여관의 자매점이 2월달에 생겼다는데 어떤덴지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정문

오래된 여관을 개조해서 만들었답니다. 시내 한가운데 임에도 내부가 매우 고풍스럽더군요. 다만 주변은 이자카야와 캬바쿠라..

전채부터 시작합니다.

깔끔하지만 그닷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시내 한가운데란 장점을 빼면 온천여관 미나미의 음식보다 못하네요. 하지만 모임에 따라 시내 한가운데란게 엄청난 장점이 될수도 있는 거니까요.

오리고기

퀄리티가 이렇게 좋으니 맛이 없을리 없겠죠. 하지만 일식은 좀 심심한 느낌이라 젊은 사람에겐 프렌치 코스가 더 맞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뭐 저처럼 프렌치에 질렸다면 일식이 낫겠지만요.

시작은 언제나처럼 맥주한잔

오리고기를 넣는 나베입니다.

사시미

퀄리티가 매우 높네요. 음식의 레벨은 맘에 듭니다.

로스트 비프

샐러드 대용인것 처럼 보입니다.

사쿠라 소바

야스기 지역에서 유명한 사쿠라 색의 소바라는데, 맛은 소바에 뭔가 첨가한듯한 맛-_- 입니다. 색다른 맛이니 시즌 먹는 정도는 괜찮아보였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긴메다이같습니다.

요리 레벨이 낮은게 없네요. 아주 특별한 맛도 아니지만요. 메뉴를 위해 재료를 최상급으로 맞추면 그만큼 값이 오르니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요.

가지요리

맛은 있는데 살짝 식어서 나왔네요. 의외로 규모가 큰듯합니다. 덕분에 음식 내오는 타이밍이 조금 밀리는 듯도 하네요.

뎀푸라

공력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 즐겁지 않을수 없네요.

소주 한잔..

요즘 프리미엄 소주를 좀 마시고 있는데, 역시 모리이조보다 맛있는 소주를 못봤습니다. 음.. 소주의 한계일까요.

우나기 야나가와

맛은 괜찮습니다만, 이쯤 먹으니 배가 꽤 불러옵니다. 2차도 가야하는데 코스 선택을 잘못했네요. 가짓수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이건 조개류였던 것으로

신선하네요. 우걱우걱 먹습니다.

밥

한국이나 일본에선 면이나 공기밥이 나와야 코스의 끝이죠.

디저트까지..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오차에 양갱으로 입가심을..

아직 제가 먹는데 익숙하질 않아서 오늘도 너무 많은 코스를 시키는 실수를 했네요. 세상 모든 사람이 잘먹는게 아니기에 항상 주의를 해야 하는데 소홀했습니다. 다음엔 좀더 신경쓰게 되겠죠. 이렇게 경험을 쌓아가는게 나이 먹는 것의 장점이겠죠.

근처의 바, 다이쇼클럽으로 2차를 갑니다.

글라스 와인을 시키니 나오는 오리고기

바이면서도 본격적인 요리가 나옵니다. 이 가게가 참 재밌는데, 파스타 메뉴도 있고 왠만한 식사는 가능합니다. 가끔 근처 주민들이 밤에 들린다고 하더군요.

크로와상

이집의 명물이 크로와상이라고 해서 시켜봤는데 버터향이 진하면서도 기름기가 잘빠져서 먹기에 불편함이 없네요. 파스타가 나오는 것도 놀라운데 빵집 빰치는 크로와상이라니.. 일본엔 정말 재밌는 바가 많네요. 이 날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후로 이주정도 즐거운 일이 전혀 없었지만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