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Blog.

신바시의 꼬치집 미츠마사

이 밤이 지나기 전에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여서 당장 다음 집으로 달려 갑니다. 미츠마사는 신바시뿐만 아니라 동경에서도 손꼽히는 레벨의 꼬치집입니다. 언제나 샐러리맨들로 가득하기에 잘 먹고 싶다면 일찍가거나 혹은 인기 꼬치를 포기하고 늦게찾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벽에는 특이한 시계가..

모리이조라고 써져있네요. 모리이조.. 이사미가 980엔인데 모리이조는 1260엔.. 이렇게 저렴할 수가 있나.. 안시킬 수가 없겠죠?

오토오시

이 것만 봐도 이 집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안먹어봐도 기대가 되네요.

모리이조

록으로 나왔습니다. 전설의 이모쇼츄.. 베스트 컨디션일땐 푸르티한 향이 나는데, 그 정도는 아니군요. 모리이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열심히 연구해봐야겠습니다.

토마토

입가심 용입니다. 슬슬 달려볼까요.

츠쿠네

먹음직스런 대형 사이즈의 츠쿠네가 나왔는데 숯불 향이 확하고 올라옵니다. 지금까지 제가 먹어봤던 모든 수제 소세지가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동안 나는 왜 이 집을 모르고 살았던가. You Win을 외치고 싶었습니다.

시이타케와 카시라

시이타케도 재료가 살아있는 맛이였지만, 카시라야말로 사실 돼지고기 꼬치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젤라틴같은 식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탄이야말로 고급 부위중 하나지요. 지금까진 규탄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꼬치로 먹기엔 돼지쪽이 더 맛있습니다. 쫄깃한 탄력이 장난아니였습니다. 이런게 프렌치 키스의 맛?

피망

피망마져 이렇게 맛있으면 할말이 없지요. 달콤하게 숯불향이 배어들었네요.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이미 배가 이빠이 이지만 계속 먹게 됩니다.

레바, 탄

레바도 괜찮을거같아서 시켜봤습니다. 이날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준 탄도 함께요. 레바는 최고의 퀄리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레바 자체가 느끼한 편이라 마지막에 먹기엔 좀 부담스럽더군요. 탄은 다시 시켜도 맛있구요. 배부르게 잘먹었습니다. 근데 이 집은 사실 호르몬이 진짜 맛있다네요. 지금까지 나온 꼬치는 단지 예행연습일뿐이였다는… 다음에는 꼭 일찍 방문해서 호르몬을 먹고 와야겠습니다. 냄새 배도 괜찮은 옷을 입고서 방문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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