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 안되기로 유명한 야키도리집 도리시키에서 수업을 받고 나오신 분이 카메이도에 야키도리집을 열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도리사와라는 곳인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도리시키와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야키도리라고 하더군요.
쯔께모노
카운터 8석 밖에 없는 공간에서 젊은 분이 둘이서 운영을 하는데 손발이 잘 맞아서인지 서빙이 물 흐르는 듯합니다. 냄새도 잘빠지게 해놔서 옷에 냄새가 베일 걱정도 없구요. 진정한 고급 야키도리집이더군요.
에비스 나마
이렇게 맛있는 맥주 에비스 나마는 또 간만이네요. 거품이 너무 부드럽습니다. 이 맥주 한잔을 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가보는게 좋겠더군요.
치기모, 앞부분은 하츠, 뒷부분은 레바라고 하는 듯했습니다.
맛잇는 레바야 많이 먹어봤지만, 이 집 레바는 부드러운 것 뿐만 아니라 탄력도 있습니다. 극상 레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비야키
사사미라고 닭가슴살 부위에 와사비를 올려서 구운 꼬치인데, 야키라기보단 타타키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시로다마, 메추리의 알
이 작은 메추리를 반숙을 했더군요. 씹으면 안에서 노른자가 주왁 퍼집니다.
준마이 다이긴조
카모긴슈라는 히로시마산 준마이 다이긴조인데, 생각보다 평범하더군요.
쯔쿠네
일반적인 쯔쿠네와는 달리 살짝 자극적인 향신료가 들어있더군요. 시소도 들어있는 듯하구요. 거기에다 재료의 밸런스가 좋아서 씹는 맛도 있더군요. 이 집 주인장이 굽기도 예술이지만, 맛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네요.
긴난
실한 은행이 나오네요. 아직 본격적으로 야키도리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감동의 도가니네요.
카시와
다리 부위라고 하는데 운동량이 많아서 맛있는 부위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야키도리의 시작인데 육즙이 주르르 흐르는 군요.
무기소주
보리로 만든 소주로 주종을 바꿔봤습니다.
하츠모토
심장부근의 대동맥이라고 하네요. 레몬을 뿌려 먹으면 더 괜찮더군요. 패턴을 바꿔서 슬쩍 시치미도 찍어먹어보는데, 맛이 좋아지네요.
초친
달걀노른자가 고기에 붙어있는 모습이 등하고 비슷하다고 해서 초친이란 이름이 붙었네요. 닭고기는 잘 익었는데 노른자는 레어더군요. 입에 넣으면 툭하고 터지는데 그 맛이 예술입니다. 레어한 메뉴인데 이집에서 먹어보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긴보사이 연꽃의 꽃봉오리
생긴게 귀여운 만큼 맛도 괜찮습니다.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이네요.
데바사키
다이센 닭을 쓴다고 하는데 데바사키도 퀄리티가 높습니다. 뼈에 붙은 살이 맛있어서 손으로 붙잡고 뜯어먹었습니다.
시로야마 호잔
네번째는 카고시마산 이모 소주입니다. 음식이 맛있어서 달리게 되네요.
스나기모
닭똥집인데 기분좋게 씹히네요.
세세리
닭의 목부분입니다. 얼마전에 카메이도 호르몬에서 먹었던 세세리도 재밌었는데, 이 집의 세세리는 좀더 부드럽더군요.
시시도
어떻게 구운건지 채소에서도 육즙이 주르르 흐르네요. 굽는 내공이 장난아닙니다.
본지리
닭의 꼬리부분입니다.
이날 먹은 꼬치 수
많이도 달렸습니다 ^_^
메뉴
오리와 사시미빼곤 거의 다 먹어본 듯하네요.
하츠
마지막으로 심장 부위를 주시네요.
8석의 작은 공간이지만 정말 멋진 미식 경험을 할수 있었습니다. 이정도 개성과 수준을 지닌 야키도리집은 동경 안에서도 얼마 안되리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