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를 배부르게 먹고 2차로 간곳은 뽈뽀입니다. 요즘 술을 들고 다니기가 좀 민망해서 마시고 싶은 술이 있을 때 뽈뽀에 자주 찾아가는 편입니다. 코키지의 문제라기보다는 왠지 눈치가 보여서 말이죠. 편안한 마음으로 먹고 마셔야 즐거우니까요. 굳이 눈치봐가며까지 술을 마셔야 하는지도 의문이구요. 이 날도 무척 편한 마음으로 뽈뽀에 방문했습니다.
꽃게 파스타
꽃게가 끝물이지만 미리 부탁을 드렸는데, 끝내주는 맛이네요. 올해는 더 이상 보는게 힘들겠죠.
한우 카르파쵸
역시나 안주류로 짱이라 세접시쯤 시켰습니다.
트리파
이제는 안정적인 맛이 나니까 내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테이스티로드라는 방송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메뉴죠. 내장하면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모두에게 추천하기는 힘들 듯 싶지만요.
문어 가라아게
이날 처음 선보인 메뉴인데, 이런 가라아게는 일본에서도 쉽게 볼수 없는 수준이더군요. 술안주로 짱입니다.
표고 버섯
요새 버섯 시즌이라 저도 시장가서 대량으로 구입해서 집에서 먹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버섯은 향이 죽음이죠.
표고 버섯 파스타
그런 버섯으로 파스타를 만드니 맛이 없을 수가 없네요. 가을의 향이 느껴지시는지..
판나코타
이날은 디저트도 내주시더군요.
맥켈란 루비
이날의 술인데, 맥캘란의 루비입니다. 아주 훌륭한 위스키이긴했는데 1차에서 워낙 종류별로 마시고 와서 알콜기가 좀 부족하더라구요. 아무래도 50도는 넘어야 기별이 갔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오동도에서부터 위스키를 땄으면 좋았을꺼 같기도 하지만 또 맥켈란을 그런데서 따기는 좀 그렇지요. 다음엔 좀 더 완벽한 타이밍에 꺼낼수 있도록 번개의 페이스를 조절해야겠습니다.
르펍의 스컬핀
2차에서 아쉬워서 3차로 서초동에 있는 르펍이란 맥주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스컬핀은 역시 훌륭하네요. 분위기 좋은 곳이던데 자주 방문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