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국내의 괜찮은 디저트카페는 대충 다 알고 있습니다. 맛집 블로그에 보면 많은 정보가 있긴하지만 디저트 인 서울같은 책에서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얼마전에 디저트리에 다녀와서 무척 만족해서 이와 컨셉이 비슷한 소나도 가볼까 하다가 이사 직전에 기회가 되었네요.
이날은 2.1만원짜리 3코스 디저트세트를 2개주문했습니다. 뿌띠푸르 카트가 만족도가 아주 높아서 3코스 세트로 안시키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루이보스티
티를 컵이 아니라 인당 한 단지씩 주네요. 맛이 좋아서 다 마셨습니다.
크림슨펀치
진한 색과 베리향이 인상적인 티였습니다.
자몽 셔베트
입가심으로 깔끔하게 시작합니다.
오! 초콜렛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이죠. 워낙 많은 분들이 드시고 소개도 많이 된 메뉴라서 시켜봤습니다.
보통 처음 방문하는 집에서는 그 집을 대표하는 메뉴 위주로 시켜봅니다. 다른 블로거/미식가 분들이 얼마나 믿을만한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부어서 먹습니다.
초콜렛의 다양한 맛을 한번에 즐길수 있는 매력적인 디저트였습니다. 사실 처음에 SONA라는 가게가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을때는 디저트리의 짝퉁인가 했는데, 직접 와서 먹어보니 방향성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디저트가게가 아무리 늘어난다해도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면야 다 환영할만한 일이죠.
바슈랭
이쁜 디저트입니다. 각각의 재료별로 식감이 다른 것도, 그리고 다양한 구성을 통해 맛을 상승시키는 것도 훌륭하네요. 국내에 이런 레벨의 디저트집이 있으니 일본의 디저트가 그렇게 부럽지 않습니다.
디저트 카트
아마도 디저트카트의 존재가 디저트리와 소나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디저트리는 카트를 끌고다닐 공간도 없지요. 다양한 디저트 중에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그런 시간을 즐기지 않나 예상해봅니다. 디저트들의 사이즈가 작은 대신에 맛이 아주 진하고 개성이 넘치더군요. 무엇을 먹어도 다 맛있어서 깜놀했습니다.
저의 선택입니다.
고르곤졸라가 들어간 파리 브레스트, 당근 컵케익, 까늘레, 블루베리 에클레어, 코코넛 가루를 입힌 머시멜로, 치즈 케익을 골랐습니다. 다 맛있지만 파리 브레스트와 머시멜로가 특히 인상적이더군요. 에클레어도 진했고 다른 디저트들도 깜찍한 모습에서 기대할수 있는 이상으로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인 디저트보다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네요. 다시 온다해도 꼭 코스로 시켜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물어보니 쁘띠뿌르만 따로 파는 중이더군요.
개당 2000원이라는데 언제 한번 따로 사서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