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쁜 날 오파스에서 이 위스키를 땄습니다. 아마 사장님이 궁금하다고 따보라고 해서 딴 듯..
Three Rivers Little Mill 25년.
지금은 폐쇄된 증류소의 위스키인데 제 인생의 위스키였습니다. 로즈뱅크, 얼트모어, 그 다음정도..
그 향이며 폭발하는 맛이며.. 너무 아름답더군요. 물론 독립병입자 싱글몰트의 특성상 구하고 싶어도 더 이상 구할 수 없지요.
위스키를 좋아하는건 이런 멋진 만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극상의 미식체험이죠. 그래서 앞으로도 위스키를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 될 것입니다.
너무 맛있는 위스키를 경황없이 따버렸지만 인생이란 그런게 아닐까합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일도 있고, 나쁜일이 좋은 일이 되기도 하고 뭐 복잡한 것이죠.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고, 이렇게 극한의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하는 것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요.
우아하고 아름다운 위스키를 마시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좌절할 일이 생기더라도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되겠구나.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은 아직 산더미처럼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