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구스토는 블루리본에서도 리본둘이나 준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오픈 기념 파티에 참석하기도 했고 초반엔 몇번 들렸지만, 요즘은 여러가지 이유로 들릴 일이 없었습니다. 너무 잘 아는 집이니까 오히려 잘 안가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 날은 근처에 밥먹을데가 없어서 간만에 들렸습니다.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가격대비로 매우 훌륭한 저녁코스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약 4만원정도인데, 이런 파인다이닝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이런 파격적인 가격이 과연 저녁코스로 타당한가 싶더군요.
테이블 세팅
리본으로 묶은 수건이 있었는데 사진엔 안찍혔네요
포카치오
그냥 그냥..
전채로 샐러드+버섯 등등
가격생각하면 뭐라 말을 못할 맛입니다. 역시나 메뉴판을 안찍어서 제대로 된 이름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제 카메라도 고 ISO지원으로 바뀌었으니 한달 후에 올라갈 포스팅부턴 메뉴를 잊는 일은 별로 없지 않을까 하네요.(희망사항이지만요)
오징어링
이런 튀김은 어쩐지 이탈리안스럽진 않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양송이 스프
요건 많이 NG였습니다.. 왜 이런 음식이 메뉴에 들어 있는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메뉴였습니다. 에드워드 권의 더 스파이스 포스팅에서 올렸듯, 파인다이닝엔 시그네쳐 디쉬를 넣는것보단 실패하는 메뉴는 가급적 안넣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인데, 이 집은 좀 다른 컨셉셉인듯합니다.
해산물 리조토
코스에 없는 요리인데 따로 주문했습니다.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양은 참 많이 주더군요.
시그네쳐디쉬 고등어 파스타..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일텐데, 4만원 디너에서 시켜볼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이 집의 큰 장점이라고 보고, 그래서 인기도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제 입맛엔 이 고등어 파스타는 많이 약했습니다. 물론 여기가 동해바다근처에 있는 식당도 아니니, 이 정도로 나오는건 사실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지금 저는 해안가 부근에 살고 있단 말이죠. 그것도 동해바다 근처.. 제가 평소에 먹는 대형 고등어 살과 너무 차이가 나서 딱히 맛있다고 하진 못하겠지만, 서울의 다른 파스타 업장과 비교를 해본다면 비교 우위는 있을 듯 했습니다..
돼지고기 목살구이
제주도산인거 같았는데, 이 메인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재료 질도 훌륭하고 구운 정도도 적당하고, 향신료도 잘써서 풍미를 살렸습니다. 물론 한국사람들은 소고기 스테익아님 메인으로 안치긴하지만요.
디저트로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라서, 딱히 특별한 디저트는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랑구스토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식당이고 저렴한 메뉴가 있기에 이날처럼 밥먹을데 별로 없다 싶을때 무난하게 들릴수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인듯합니다. 하지만 다음엔 쉐프 특선 만찬이 있을때 가봐야겠습니다. ^_^
그랑구스또 돼지 메인들 참 괜찮죠. 저도 가본지 꽤 오래됐네요. 그쪽에 연고가 워낙에 없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