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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산왕반점과 연희동 더 플레이트 디저트

어느 약속없던 저녁, 친구와 함께 연남동과 연희동 일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 나이에 같이 맛집 투어할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죠.

 

무타히로

mutahiro

동경에서 날아온 라멘집이라고 해서 기대를 조금 했는데, 어떻게 봐도 동경에서 나오는 수준의 라멘은 아니더군요. 일본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혹은 주인분이 일본에 가셔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두번 가게 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두번째로 찾아간 집은 산왕반점입니다. 한때 블로거들이 많이 소개한 집이기도한데, 위치가 애매하기도 하고 진진과 편의방에 자주 가던 때라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근데 요즘 툭툭을 비롯하여 이 동네가 번창하고 있기도 하고, 진진은 2호점까지도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가기가 어려워진데다, 편의방은 가기 편하다고 너무 자주 방문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산왕반점의 매력도가 확 올랐다고 할까요.

 

물만두

sanwangbanjum

편의방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네요. 전반적으로 요리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양도 작아서 아저씨 두셋이 가서 먹기 좋은 컨셉이더군요.

 

찹쌀 갈비

sanwangbanjum

튀겨서 나오나 했더니 이렇게 나오네요. 밥도 되고 안주도 되는 괜찮은 메뉴더군요. 맛도 보기보다 산뜻하고 고기의 간도 잘되었지만, 무엇보다 가격에 비해 양이 푸짐한게 맘에 들었습니다.

 

샤오기

sanwangbanjum

이 메뉴는 둘이 가서 시킬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4명은 가야 한 접시 시킬 정도로 양이 많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조리 상태도 좋고 맛도 훌륭했네요. 다 먹고 나오는데 좀 힘들었다는..

 

이 집의 문제는 안주가 맛있는데다 양이 너무 많아서 술값이 많이 나가는 것일듯하네요.. 적당히 먹고 나오기 쉽지 않더라는.. 최근에 더 안쪽으로 이전했는데, 같이 갈 멤버를 다시 모아봐야겠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도 먹어야죠. 연희동에 새로 생긴 더 플레이트 디저트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소문을 듣고 방문했습니다. 밥먹고 소화시키는 기분으로 가니 금방 가게 되네요.

 

망고패션무스

the plate dessert

이 정도로 이쁜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디저트가게가 국내에 거의 없죠. 가히 인스타그램에 특화된 디저트 전문점이라고나 할까요. 맛도 물론 최고입니다. 여성분들이 엄청 좋아할 듯하더군요.

 

바나나아이스크림과 헤이즐넛 케이크

the plate dessert

설탕공예가 예술이네요. 인스타그래머라면 꼭 들려보시길..

 

이대로 집에 가기가 아쉬워서 오파스에 잠시 들립니다. 제가 오파스 VIP멤버라고 이야기했던가요?

 

뉴욕 칵테일

opas

간단하게 한잔하고 정리합니다. 아저씨 미식가 둘이 모이면 이런 모임이 가능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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